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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나와 이재명 양강이 흥행카드…秋가 매 증명해야"

등록 2021-06-23 16: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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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연기? 지금 李 못 이기는데 두달 뒤 이길까"

"기업 활력 위해 감세…내가 언제 기업 옥죄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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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인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오후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박 의원 측 제공) 2021.06.2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진형 권지원 기자 = 대선주자인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박용진과 이재명 경기지사의 양강구도가 민주당의 유일한 흥행카드"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하며 "지금 박용진과 이재명의 맞장토론을 TV에서 보고싶다는 게 국민적 소망인 것 같고, 나 역시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선 "추 전 장관이 잡으려고 하는 게 꿩은 맞는지, 본인이 매는 맞는지 증명을 해야할 것"이라며 "내가 꿩인지 산비둘기인지 윤석열 후보 측도 증명해야하고 '내가 매'라고 하려면 추 전 장관도 여러가지 증명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스스로를 '꿩 잡는 매'로 지칭하며 '윤석열 저격수'를 자처해 친문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받는 추 전 장관의 부상에 견제구를 날리려는 의도로 보인다.

박 의원은 비(非)이재명계의 대선경선 연기 주장에 대해선 "지금 이재명 지사를 이기지 못 할 것이면 두 달 뒤에는 어떻게 이기겠느냐. 나중에 야당의 검증 공세를 견뎌내지 못하는 후보라면 우리당 내 경선과정에서 어떻게 견디겠느냐"고 반문한 뒤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감의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는 "경선 일정 문제보다는국민들이 바라는 대한민국의 미래, 우리를 어떻게 먹고 살게 해주겠느냐는 점에서 후보자들간에 준비된 정책으로 경쟁하고 세게 붙어야한다"며 "안타깝다. 더는 이런 문제로 연판장이니 세대개혁이니 계파갈등이니 이런 내용들로 국민들을 짜증나지 않게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경선일정이고 뭐고 빨리 확정이 돼서 빨리 링 위에 올라갔으면 좋겠다"며 "라커룸에서 너무 많이 워밍업만 하고 있어서 빨리 올라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대선경선기획단을 향해선 "국민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고 국민의 의사가 더 많이 확장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경선방식, 룰도 같이 고민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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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인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오후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박 의원 측 제공) 2021.06.23 *재판매 및 DB 금지

박 의원은 아울러 "감세 조치에 대해 적극적으로 공약으로 제출하려고 한다"며 "민주당에서는 감세를 금기시하고 증세만이 살 길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감세도, 증세도 정부가 운용할 수 있는 중요한 경제정책의 한 수단"이라고 밝혔다.

감세 목적으로는 '기업 활력 제고'를 제시하며 "감세 조치로 손 놓고 있겠다는 게 아니고 이게 투자, 고용, 배당 등의 방향으로 넓혀나갈 수 있도록, 확산나갈수있도록 제도를 구상해야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기자들이 '평소 재벌개혁에 앞장서온 행보와 배치되는 것 아니냐'고 묻자, 박 의원은 "섭섭하다. 박용진이 언제 기업을 옥죈 적 있느냐. 나는 그런 적 없다"며 "기업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를 사람을 상대로 좌시하면 안 된다고 한 것"이라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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