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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기준금리 최저 0.5% 동결..."경제성장 전망 1.8%로 하향"

등록 2021-06-23 17: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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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AP/뉴시스]1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의 한 코로나19 검사소에서 보건 종사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2021.06.01.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태국 중앙은행은 23일 기준금리를 사상최저 수준인 0.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방콕 포스트 등에 따르면 태국 중앙은행은 이날 금융정책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인 익일물 레포금리를 연간 0.50%로 동결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기준금리 동결은 9차례 회의 연속이다.

시장 예상은 기준금리 유지였다.

태국 중앙은행은 코로나19 재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제한된 정책수단을 계속 남겨두기로 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중앙은행은 코로나19 충격에 맞서 경제를 떠받치고자 작년 전반에만 기준금리를 3차례 내려 사상최저치로 떨어트렸다.

티타눈 말리카마스 중앙은행 부총재는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경제회복의 열쇠"라면서 "노동시장이 개선한다 해도 취약한 상황 때문에 과거보다 더 느려지고 W자형을 그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정책 결정위원회가 가장 효과적인 시기에 한정된 정책 여지(금리조정)를 행사할 생각이라며 "당분간은 "금리를 낮추는 것보다 대출과 부채 재편에 초점을 맞춰 기업과 가계를 돕겠다"고 강조했다.

태국 중앙은행은 경기가 계속 회복하고 있지만 함께 리스크도 높아지고 있어 경기회복을 지원하기 위해선 저금리 환경이 필요하고 한정된 정책 여지를 온존시키고자 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달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한 태국 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경제성장이 코로나19 3파로 급격히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계속 완화적인 금융정책으로 경제활동을 방침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태국은 주종산업인 관광 재개를 위해 해외 여행객을 다시 받아들이려는 시기에 코로나19 3파를 맞았다.

중앙은행은 올해 외국인 관광객 수를 4개월 전 예상한 300만명에 크게 밑돌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는 방문객이 4000만명에 육박했다.

태국 중앙은행은 2021년 경제성장률을 1.8%로 예상해 전번 전망치 3.0%에서 대폭 낮췄다.

중앙은행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동안 관광산업의 가파른 위축을 거론하며 이처럼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했다고 전했다.

태국 정부는 경제회생을 겨냥해 오는 10월 외국 관광객의 입국을 전면 개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재무부도 5월에 2021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2.3% 하향 조정했다. 다만 수출 증가율은 6.2%에서 11.0%로 높였다.

태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3일 오후 5시(한국시간) 시점에 22만8539명이며 이중 지금까지 1744명이 목숨을 잃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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