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 축구

'도쿄리' 이동경 "올림픽 가고 싶은 마음 크다"

등록 2021-06-23 17:49:23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경쟁자 송민규보다 나은 점에는 "제가 더 좋은 팀에서 뛰어"

associate_pic
[파주=뉴시스] 고승민 기자 = 23일 경기 파주시 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올림픽 축구대표팀 소집훈련에서 시작 전 이동경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6.23. [email protected]
[파주=뉴시스] 안경남 기자 = 이름의 '동경' 때문에 '도쿄리'로 불리는 김학범호 미드필더 이동경(울산)이 누구보다 도쿄올림픽에 나서고 싶다고 밝혔다.

이동경은 23일 오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공식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름 때문에) 예전부터 도쿄리란 말을 많이 들었다"면서 "당연히 신경이 더 쓰인다. 하지만 이름이 아니더라도 올림픽 무대에 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공격 전 지역을 설 수 있는 이동경은 김학범 감독이 원하는 멀티플레이어의 자격을 모두 갖춘 선수로 평가받는다.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에서 12경기에 출전해 득점은 없지만,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도움 2개를 기록했다.

또 지난달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 발탁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 참가해 스리랑카전에서 전반 22분 멋진 왼발 슈팅으로 데뷔골을 터트렸다.

이동경은 "A대표팀을 경험하고 왔는데, 올림픽대표팀에는 친구들도 많고, 좋은 분위기 속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면서 "선수 개개인 모두 절실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즐겁게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학범호 2선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이동경을 비롯해 송민규(포항), 이동준(울산), 엄원상(광주), 이강인(발렌시아), 김진규(부산),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조영욱(서울) 등이 제한된 자리를 두고 생존 경쟁 중이다.

이동경은 "제 포지션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제 장점은 팀원들과 함께할 때 플레이를 원활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associate_pic
[파주=뉴시스] 고승민 기자 = 23일 경기 파주시 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올림픽 축구대표팀 소집훈련에서 시작 전 이동경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6.23. [email protected]
함께 인터뷰로 나온 송민규보다 나은 점을 묻는 말에는 "축구 지능적으로 제가 더 뛰어나다. 또 당연히 제가 더 좋은 팀에서 뛰고 있다"며 포항보다 소속팀 울산이 더 좋다고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전날 페널티킥 훈련에서 실축해 고개를 숙였던 이동경은 "토너먼트에 올라가면 페널티킥을 찰 수 있어 신경 써서 준비하고 있다"면서 "감독님께서 자신 없으면 골키퍼 얼굴을 보고 강하게 차라고 하셨다"고 했다.

또 이날 오전 훈련에서 이강인과 프리킥 연습을 했다는 이동경은 "감독님께서 세트피스에 대한 준비를 요구하셨고, 저도 연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쿄올림픽 8강에서 상대 팀으로 만날 가능성이 있는 일본의 맞대결에 대해선 "최종 명단에 안 나와서 생각해보진 않았지만, 그런 상황이 온다면 당연히 3월에 안 좋은 기억이 있어서 복수하겠단 생각으로 임할 것"이라고 했다.

이동경은 지난 3월 일본에서 열린 한일전에 참가했으나, 0-3 완패를 막지 못했다.

김학범호 합류전 소속팀 홍명보 감독으로 많은 조언을 받았다는 이동경은 "부임하셨을 때부터 올림픽에 대한 중요성을 많이 얘기해주셨다. 울산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상황에도 배려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 리플
위클리뉴시스 정기구독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