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사회일반

포항 세명기독병원발 확진자 총 21명 '충격'...방역 비상

등록 2021-06-23 17:50:53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포항 21일 4명, 22일 11명, 23일 12명 폭발적 증가

세명기독병원서 3명→7명→11명 확진 급증

임시선별진료소 검사 폭증 시민 기다림 지쳐 불만

associate_pic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23일 오후 임시선별진료소가 설치된 경북 포항종합운동장에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email protected]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경북 포항시 세명기독병원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사흘간 총 21명이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임시선별진료소가 설치된 포항종합운동장에는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잇따르면서 1~3시간 이상 검사를 기다려야 해 시민 불만도 커지고 있다.

3차례나 이어진 세명기독병원의 안이한 코로나19 방역체계에 대한 불만과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포항시는 23일 오후 시민 12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21명 4명을 시작으로 22일 11명, 23일 12명 등 최근 3일간 총 27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며 폭발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중 세명기독병원에서 21일 3명, 22일 7명, 23일 11명 등 확진자가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확진된 12명 중 11명은 세명기독병원 종사자와 퇴원자로 확인됐다.

이에 시는 이날 오전 긴급회의를 열어 세명기독병원 전체를 임시 폐쇄하고 병동 전체에 대한 방역소독과 환경검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안전문자를 통해 6월 1일 이후 세명기독병원 방문자에 대해 가까운 보건소나 임시선별진료소에서 검사 받을 것도 안내하고 있다.

시는 현재 세명기독병원 의료진과 입원 환자, 보호자 등 2599명에 대한 전수 검사를 완료하고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associate_pic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경북 포항시와 세명기독병원은 23일 오전 병원을 임시 폐쇄하고 집중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email protected]
병원 종사자 중 백신 미접종자에 대해 주2회 PCR 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퇴원자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시는 세명기독병원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이날 하루 종합운동장에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임시선별진료소 1개소를 추가로 운영하고 있다.

기존 남·북구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도 오후 7시까지 운영을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종합운동장에는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2㎞가량 줄을 길게 늘어서 기다리고 있다.

시민들은 대부분 자신이나 가족의 진료나 약을 받기 위해 병원을 방문했거나 이들과 간접 접촉한 사람들이 대부분으로 지역 최대 병원인 세명기독병원의 안이한 방역체계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앞서 세명기독병원에선 지난 해 9월과 12월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지역사회에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지난 해 12월 24일 세명기독병원 3층 수술실에서 근무하는 20대 간호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함께 근무하는 의사와 간호사, 직원 등 해당 병원 관련자 1500여명에 대해 전수 조사를 벌인 바 있다.

이 병원은 앞서 같은 해 9월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8층 병동 1개 층이 코호트 격리된 바 있어 지역사회에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정경원 시 행정안전국장은 “마스크 착용과 충분한 환기, 유증상시 즉시 검사받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며 “타 지역 등 방문 시 최대한 접촉을 피하고 타 지역 왕래 등도 가급적 자제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 리플
위클리뉴시스 정기구독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