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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잦은 안전대책에도 사고 재발…해결책 없나(종합)

등록 2021-06-23 20:4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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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옥승욱 기자 = 국내 철강업계에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안전 관련 투자를 확대하는 등 사고 예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 제대로 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단 지적이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0분 경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압연배수종말 전기실 작업을 위해 협력사 직원 3명이 안전조치 과정에서 소화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협력사 직원 2명이 어지러움증을 호소했고, 1명은 호흡곤란 증상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인근 소방서가 신속하게 출동해 전원 구조됐다. 현재는 호흡과 맥박을 되찾고 퇴원한 상태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사고는 비단 포스코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지난 5월 8일 오후 10시 50분 쯤 당진 현대제철 1열연공장에선 혼자 야간작업을 하던 직원이 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올 2월에는 동국제강 부산공장 원자재 제품창고에서 일하던 50대 직원 A씨가 철강 코일에 끼이는 사고로 목숨을 잃기도 했다.

국내 철강사들은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포스코는 3년간 안전투자에 1조원을 쏟아붓는 등 안전대책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정우 회장은 올해 초 제철소 현장 방문에서 안전을 최우선 핵심가치로 삼아 일터를 행복한 삶의 터전으로 만들어 나가자고 안전의 중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안전 최우선 경영방침에 따라, ▲‘생산우선’에서 ‘안전우선’ 프로세스로의 전환 ▲작업중지권 철저 시행 ▲안전신문고 신설 ▲안전 스마트 인프라 확충 ▲협력사 안전관리 지원 강화 ▲직원 대상 안전교육 내실화 등을 '6대 중점' 안전관리 대책을 정하고 즉시 시행키로 했다.

현대제철 또한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안전 부문에 300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안전 시설물을 보강·개선하고 외부 컨설팅을 통한 위험성 평가와 개선사항을 파악해 안전사고 예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등 철강업계 CEO들도 안전사고 예방을 매번 강조하고 있다. 최정우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안전을 최우선 핵심가치로 철저히 실행하여 재해 없는 행복한 삶의 터전을 만들어야 한다"며 "노후 안전시설 및 불안전한 현장은 적극 발굴해 개선하고, 하루 빨리 휴대용 CCTV, Smart Watch, Safety Ball 등 Smart 안전장치를 완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동일 사장 또한 올해 신년사를 통해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고위험 작업에 대한 개선활동을 통해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임직원 모두가 안전규정을 준수하고 안전활동을 실천하는 자율안전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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