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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책임감' 김혜성 "대표팀에 뽑혔으니 더 잘해야"

등록 2021-06-23 22:5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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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두산전 결승타 포함 3안타 2타점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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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5회초 원아웃 주자 2루에서 키움 김혜성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1.05.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김혜성(22·키움 히어로즈)이 국가대표의 가치를 스스로 입증하고 있다.

김혜성은 23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2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다.

1회 첫 타석부터 중전 안타를 때려고, 도루에 성공한 김혜성은 3회 1사 2, 3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선제점을 올렸다. 5회 2사 후에는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날렸다.

3-3으로 맞선 9회초 2사 3루에서는 두산 이현승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이날의 결승타다.

김혜성의 맹타를 앞세운 키움은 두산을 4-3으로 눌렀다.

앞선 경기의 설욕도 확실히 했다.

김혜성은 전날(22일) 3-6으로 추격하던 6회 1사 만루에서 두산 이현승의 초구를 공략했다가 2루수 더블 플레이로 물러났다.

김혜성의 병살타로 추격 기회를 날린 키움은 3-10으로 졌다.

하루 만에 승부처에서 똑같은 투수를 만나 전혀 다른 결과를 썼다.

경기 후 만난 김혜성은 "어제도 중요한 상황에서 꼭 치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컸다. 다음에 만나면 꼭 치고 싶단 생각을 했는데, 오늘 만나게 됐다"며 "운이 좋게 중심에 맞아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쑥스러운듯 웃었다.

프로 입단 5년 차인 김혜성은 올 시즌 공격과 수비, 주루에도 두루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활약을 발판 삼아 2020 도쿄 올림픽 야구대표팀에도 발탁됐다. 성인 국가대표팀 승선은 처음이다.

제 몫을 해야한단 생각에 대표팀에 뽑힌 후엔 훈련도 더 착실히 하고 있다.

대표팀을 의식하고 있다는 김혜성은 "뽑히기 전에도 올림픽에 가고 싶어서 열심히 했다. 뽑힌 후엔 더 잘해야 한단 욕심이 나더라"며 "훈련 때부터 더 열심히 하니까 경기에서도 훈련한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올 시즌 김혜성은 놀라운 도루 페이스로도 주목 받고 있다. 그는 이날까지 67경기에서 25도루를 성공하는 동안 단 2개만 실패했다.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도루를 쌓으면 2016년 박해민(삼성 라이온즈·52도루) 이후 5년 만에 50도루를 달성할 수도 있다.

김혜성은 "도루 페이스는 알다가도 모르는 것"이라면서도 "목표대로 50개는 하고 싶다"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이날 경기 후 홍원기 키움 감독은 "김혜성이 테이블세터로 중요한 순간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9회 결정적 타점을 올려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마운드에도 박수를 보냈다. 선발 최원태는 불펜 난조로 선발 승을 따내지 못했지만,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제 역할을 했다.

마무리 조상우는 1점 차 위기에서 등판, 승리를 지켜냈다. 2사 1, 2루 위기에서 상대 4번 타자 김재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홍 감독은 "최원태가 선발 투수로서 역할을 잘 수행해줬는데 승리를 올리지 못해 아쉽다. 조상우가 국내 최고 마무리다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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