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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EU회원국에 '영국발 입국자 의무 격리' 촉구

등록 2021-06-24 02:4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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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DC "델타 변이, 8월말 EU 신규감염 90%"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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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AP/뉴시스]지난 3월30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2021.06.24.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럽연합(EU) 회원국들에 영국발 입국자들에 대한 격리 의무화를 촉구했다.

메르켈 총리는 EU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23일(현지시간) "독일에선 영국에서 온 입국자들을 격리하고 있지만 모든 유럽 국가가 그런 것은 아니다"며 "그것(영국발 입국자의 의무 격리)은 내가 보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고 가디언 등이 이날 전했다.

이는 8월 말이면 EU 회원국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델타 변이 감염자일 것이란 보고가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유럽질병관리예방센터(ECDC)는 이날 델타 변이 확산과 관련한 위험 평가 보고서에서 "8월 초 EU와 유럽경제지역(EEA) 내 코로나19 신규 감염의 70%, 8월 말 90%가 이 변이에 의한 것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CDC는 2회 접종이 필요한 백신을 1회만 맞은 경우 백신 종류와 상관 없이 델타 변이 예방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완전 접종한 경우엔 다른 변이와 같은 정도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봤다.

메르켈 총리는 최근 영국발 여행객의 무격리 입국을 허용한 포르투갈을 비판해왔다. 프랑스의 경우에도 백신을 완전 접종한 영국발 입국자들에 대해 격리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델타 변이는 최근 영국 신규 감염자의 99%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인도에서 처음 보고된 델타 변이는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알파 변이보다 전염성이 60% 강하고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델타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지배종이 되는 과정에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여기에 델타 변이보다 더욱 전염성이 강하고 치명적인 '델타 플러스' 변이가 발견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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