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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헝가리 축구 경기에 성소수자 권리 옹호 지지 시위

등록 2021-06-24 09:5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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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헝가리 성소수자 차별법에 항의

헝가리 국가 연주 때 무지개 깃발 들고 경기장 달린 남성 체포돼

관중들도 무지개 깃발 흔들며 LGBT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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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AP/뉴시스]23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유로 2020 조별리그 F조 3차전 독일과 헝가리의 경기에 앞서 무지개 깃발을 든 한 남성이 국민 의례 중인 헝가리팀 앞으로 달려가고 있다. 뮌헨시는 이날 성 소수자(LGBT, 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의 권리를 제한한 헝가리에 대한 항의로 경기장을 무지갯빛 조명으로 비추려 했으나 유럽축구연맹(UEFA)은 이를 불허했다. 이날 헝가리는 독일과 2-2로 비겨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2021.06.24.
[뮌헨(독일)=AP/뉴시스]유세진 기자 = 23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유럽 축구선수권 대회 독일과 헝기라 경기가 열리기 직전 헝가리 국가가 연주되는 사이 성소수자(LGBT)들의 권리 확대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을 든 한 남성이 경기장에 난입, 깃발을 흔들며 운동장을 달리다 체포됐다.

그러나 관중들은 체포돼 끌려나가는 남성을 향해 환호와 박수로 응원을 보냈다. 이날 알리안츠 아레나를 찾은 많은 관중들이 무지개 깃발을 들고 왔으며 경기 중에도 무지개 깃발을 흔들며 성소수자들의 권리 신장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는 헝가리 의회가 지난주 소아성애자금지법의 일환으로 18세 미만에게 동성애를 묘사하거나 홍보하는 것을 금지하기로 결정한 것에 항의하기 위한 것이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당초 이날 경기를 관람할 계획이었지만 항의 시위 움직임으로 취소했다. 독일을 비롯한 13개 유럽연합(EU) 국가들이 이 법과 관련, 헝가리를 비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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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독일)=AP/뉴시스]23일 독일과 헝가리의 유로 2020 축구 조별리그 F조 경기가 열리는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 경기장 밖에 성소수자(LGBT)의 자존심을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을 든 축구 관중들이 모여 있다. 2021.6.24
뮌헨 시의회는 경기에 앞서 알리안츠 아레나를 무지갯빛으로 밝혀달라고 요청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은 헝가리에 대한 직접적 정치적 발언이라며 거절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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