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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터샷 접종 필요성 커져"...변이의 변이까지 출현

등록 2021-06-24 13: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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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보다 감염력 강하고 면역력 회피하는 '델타 플러스' 출현

'접종 1회 더', 새 변이 반복 등장으로 일상 회복 희망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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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이영환 기자 =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전파력이 더 강한 델타 플러스 변이까지 등장한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이용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1.06.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전 세계의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률이 높아지는 가운데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이 일상 회복 희망을 위협하고 있다.

전 세계로 확산된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변종 격인 ‘델타 플러스’ 변이까지 발견되며 비상에 걸렸다. 새 변이가 지속적으로 출현할 경우 백신의 2차 접종 후 추가적으로 3번째 백신을 맞는 ‘부스터 접종’이 일반화 할 것이라는 의견도 힘을 받고 있다.

인도 보건당국은 22일(현지시간) 델타 플러스 변이를 관심 변이로 규정했다고 밝혔다. 델타 플러스 변이는 기존 델타 변이의 돌연변이다. 인도 4개주에서 22건이 확인됐고, 현재까지 인도 포함 9개국에서 발견됐다.

이미 기존 델타 변이가 8월 말까지 유럽연합 내 신규 감염의 90%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상황에서 델타 플러스까지 출현한 것이다.

델타 플러스 변이는 기존 델타 변이의 특성에 베타 변이(남아공 발)와 감마 변이(브라질 발)에서 발견된 ‘K417N 돌연변이’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파력은 더 강하고 면역력은 회피하는 성질이다.

이혁민 세브란스병원 진담검사의학과 교수는 “델타 플러스 변이가 처음 발견된 건 지난 3월 유럽에서다”며 “델타 플러스는 기존 베타 변이(남아공 변이)에 브라질 발 감마 변이가 갖고 있던 417번째 아미노산 변이가 합쳐진 형태로, 면역력은 회피하고 감염력을 올리는 성질이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기존 백신의 예방효과도 델타 변이에서 보다 더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존 델타 변이에 대해선 백신의 예방효과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원형에 비해 떨어지긴 했지만 유효한 효과를 유지했다. 화이자 백신 1·2차 접종으로 87.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2차 접종으로 59.8% 예방할 수 있다. 비(非)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률은 화이자 90% 이상, AZ 79%다.

이 교수는 “델타 플러스 변이에 대한 백신의 예방효과는 추후 연구 데이터에서 확인해봐야겠지만 면역력을 회피하고 감염력은 더 강한 성질 때문에 델타 변이에서 보단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내에선 4월 중순 델타 변이 감염자 9명이 처음 나온 이후 2개월 만에 누적 190명으로 불어났다. 정부는 아직까진 백신 접종으로 델타 등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변이의 반복적인 등장은 기존 백신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위화감을 키우고 있다. 백신을 맞고도 나타난 돌파 감염이 늘어나거나 변이의 누적이 많아지면 백신 효과를 완전히 피해가는 새 변이의 출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백신의 2차 접종 후 추가적으로 3번째 백신을 맞는 부스터 접종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교수는 “기존 백신을 2차까지 접종한 후 변이에 효능을 확인한 백신 등을 3차로 추가 접종하는 부스터샷의 필요성이 전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예빙접종률이 증가해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는 당분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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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현재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델타형(인도형)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190명이다. 델타형 변이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할 경우 60~88% 정도의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접종 완료자가 전 국민의 10%도 되지 않는 상황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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