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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스푸트니크 생산시설 1곳, 품질관리 우려"

등록 2021-06-24 1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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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오염, 백신 배치 추적 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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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스=AP/뉴시스] 지난 4일(현지시간) 볼리비아 라파스에서 한 간호사가 스푸트니크 V 백신 접종 준비를 하고 있다. 2021.06.24.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 생산시설 한 곳에 품질관리 부실 우려를 표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WHO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 바시코르토스탄 소재 스푸트니크 생산시설에 품질관리 및 테스트 결과 무결성에 문제가 있다고 발표했다.

WHO는 다른 공장에서 생산한 백신을 병에 옮겨 담고 있다며 교차 오염, 백신 배치 추적 및 식별 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스푸트니크 측은 투명성을 유지하면서 WHO 조사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추가 조사도 환영한다는 뜻도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WHO와 유럽의약품청(EMA)은 스푸트니크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와 별도로 60여개국에선 스푸트니크를 승인했으며, 일각에선 러시아가 백신을 선전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 국내에서도 스푸트니크 접종률은 낮다. 지난 2일까지 러시아 내 스푸트니크 접종 횟수는 전체 인구의 약 13%인 1800만회에 불과하다.

모스크바는 최근 공공 기관에 직장 내 스푸트니크 접종률 60%를 넘기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겠다며 특단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백신 미접종자에겐 응급 상황을 제외한 병원 치료와 술집 이용도 금지했다.

한편 슬로바키아는 전날 스푸트니크 백신 20만회 중 16만회를 기부하거나 해외에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이고르 마토비치 전 슬로바키아 총리는 EMA 승인 전 스푸트니크 백신을 주문해 여론과 정치 세력 비난을 받아 지난 3월 사임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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