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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머리고지 남북 유해발굴 끝내 불발…北 끝까지 불응

등록 2021-06-24 14: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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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 장관, 현장 방문해 발굴 종료 선언

서 장관 "북측 호응하도록 지속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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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화살머리고지 현장방문한 서욱 국방장관 . 2021.06.24. (사진=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강원 철원군 비무장지대에 있는 화살머리고지에서 이뤄질 예정이었던 남북 공동 유해 발굴 사업이 결국 좌절됐다. 9·19군사합의를 통해 공동 발굴을 약속했던 북한은 단 한 번도 참여하지 않았다.
 
서욱 국방장관은 2년 반 동안 지속해 온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이 종료됨에 따라 24일 강원도 철원 인근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 현장을 방문했다.

지상작전사령관을 비롯해 제5보병사단장,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지작사 특수기동지원여단, 제5보병사단 장병 등이 참석했다.

서 장관은 "이번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 임무는 호국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오늘의 역사로 되살린 최고의 보훈이자 새로운 한반도 평화를 만드는 초석이 됐다"고 평가했다.

서 장관은 "북측이 9·19 군사합의에 명시된 남북공동유해발굴에 호응하도록 지속 노력하는 가운데 화살머리고지에서 하루빨리 남과 북이 함께 공동유해발굴을 이행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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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화살머리고지 현장방문한 서욱 국방장관 . 2021.06.24. (사진=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로써 군은 2019년 4월부터 약 2년 반 동안 실시한 화살머리고지 일대 우리측 지역에 대한 유해발굴을 마무리했다.

군은 화살머리고지에서 유해 3092점(잠정유해 424구)을 발굴했다. 이 가운데 9명 신원을 확인해 유해봉안과 안장이 이뤄졌다.

유해발굴 과정에서 인식표, 계급장, 방탄복, 방독면, 개인화기 등 당시 전투에 참가한 군인들의 유품 10만1816점이 발굴됐다.

또 6·25전쟁 당시 구축한 것으로 추정되는 동굴형 진지 20개와 약 600m짜리 교통호, 개인호 30개가 발견됐다.

군은 후반기부터는 인근 백마고지로 비무장지대 유해발굴을 확대한다. 백마고지 발굴을 위해 지난 4월부터 이동로 정비와 지뢰제거 등이 이뤄졌다.

국방부는 "6·25전쟁 전투기록에 따르면 백마고지는 전쟁 당시 가장 많은 전사자가 발생한 지역 중 한 곳으로 많은 국군전사자 유해를 수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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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화살머리고지 현장방문한 서욱 국방장관 . 2021.06.24. (사진=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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