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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양향자 사건에 "민주당, 성범죄 엄단 나서라"

등록 2021-06-24 15: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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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대처, 뒤에서 가해자 보호한 셈"

뒤늦게 사과한 민주당에…"역시 반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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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반도체기술특별위원회 2차 회의에서 양향자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4.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양향자 의원의 지역사무소에서 성추문 의혹이 제기된 데에 "민주당은 당 내 위계에 의한 권력형 성범죄 엄단에 나서라"며 질타했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4일 논평을 통해 "양향자 의원이 지역사무소 회계책임자의 성폭력 의혹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모두 취한 듯 주장했으나 이 또한 거짓이었음이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황보 수석대변인은 양 의원의 사건 이후 대처를 꼬집으며 "피해자가 피해사실을 주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성폭행은 아니다'라는 등 의 발언을 한 것은 앞에서는 피해자 보호를 외치고 뒤에선 가해자를 보호한 것과 다름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3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피해자에게 '한 여성으로서 피해자의 아픔을 헤아리지 못했다'며 피해호소인으로 언급한 것에 대해 사죄하겠다던 양 의원 아니던가"라고 했다.

황보 수석대변인은 "지난 14일 당에 신고가 접수되고 16일에 진상조사를 지시했음에도, 언론을 통해 사건이 드러나서야 부랴부랴 사과문을 내놓은 민주당 역시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 의원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저를 포함해 2차 가해가 될 수 있는 그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저는 직접 광주서부경찰서에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저희 지역사무실에서 근무했던 가해자에 대한 수사를 공식 의뢰했다"고 했다.

그는 "한 치의 의혹도 남기지 않을 것이며, 무관용의 원칙 아래 철저히 조사할 수 있도록 수사에 적극 협력하겠다"며 "무엇보다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께서 어떤 위해와 어려움도 겪지 않도록 저 자신부터 주의하고 또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건 인지부터 현 시간에 이르기까지 피해자와 그 가족께 상처가 됐던 모든 행위에 대해 머리 숙여 용서를 구한다"며 "누차 말씀드리지만 이번 일의 모든 책임은 제게 있다. 피해자의 완전한 명예회복과 완벽한 일상 복귀를 위해 제가 해야 하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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