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경제일반

금투협 하반기 채권시장 전망 "만기물별 금리 차별화"

등록 2021-06-24 16:03:07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올해 하반기 채권 및 ESG시장 전망 포럼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올해 하반기에는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 시점을 예상보다 앞당기면서 채권시장에서는 만기물별 금리 차별화가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금융투자협회는 24일 온라인 웹세미나 방식으로 채권포럼을 개최하고 2021년 하반기 채권시장 전망과 ESG채권시장 현황 및 투자전략을 모색하는 장을 마련했다.

신얼 SK증권 연구위원은 '2021년 하반기 채권시장 전망'을 주제로 "통화정책 정상화가 임박하고 있는데 이는 만기물별 금리별 차별화가 두드러지는 채권시장 흐름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연구위원은 "백신 보급이 가속화하고 경제 회복 자신감과 함께 금융 불균형에 대한 경계심이 확대되면서 한은이 금리 인상 시점을 예상보다 앞당기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시장금리 상승세는 중단기물 중심으로 진행되며 장기물의 금리 상단은 비교적 견조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오는 3분기까지 국고채 금리 가운데 단기물이 오르고 장기물이 하락해 장단기 금리 차이가 축소되는 커브 플래트닝 압력이 완연이 우위를 점할 것"이라며 "4분기 중반 이후에는 전반적으로 금리 하향으로 압력도 완화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시장 현황과 투자전략'을 발표한 한광열 NH투자증권 팀장은 "국내 ESG채권 시장은 올들어 민간기업의 발행이 늘면서 크게 확대되고 있고 기업과 기관의 발행 의지와 연기금을 비롯한 운용기관의 높은 투자수요를 고려할 때 앞으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봤다.

한 팀장은 "미국과 중국의 경우 ESG채권 시장은 더 가파르게 성장했고 한국도 양적·질적 도약을 위해 발행자의 공시 의무를 강화하고 ESG채권 투자 시 위험계수 하향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국내에서도 향후 그린워싱(Greenwashing)리스크가 부각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린워싱 리스크란 ESG기업으로 자처하거나 ESG채권을 발행한 기업이 실질적으로 ESG경영을 하지 않고 조달한 자금을 ESG프로젝트에 사용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그러면서 "투자자 입장에서 일반 채권 투자와 달리 ESG채권 발행 목적과 프로젝트 내용, 자금관리 체계 등을 꼼꼼하게 검토해야 하며 이를 위한 투자 프로세스 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 리플
위클리뉴시스 정기구독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