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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옥션도 낙찰행진...이우환 13억5천·우국원 시작가 5배 4천만원

등록 2021-06-24 16:29:10   최종수정 2021-06-24 16:2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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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6월 경매, 낙찰률 75%·낙찰총액 100억 7340만 원

미술시장 전문가 훈풍 지속 "올 시장규모 1조원대 이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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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억 5000만 원에 낙찰된 이우환, 점으로부터.1980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서울옥션에 이어 케이옥션 경매에서도 이우환의 '점으로부터'(1980)가 13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24일 케이옥션은 23일 서울 강남 신사동 사옥에서 열린 상반기 마지막 6월 경매는 낙찰률 75%, 낙찰총액 100억 7340만 원을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경매 최고가는 13억 5000만 원에 낙찰된 이우환의 '점으로부터'로 1980년대 작품이다. 일정하게 점과 선을 반복적으로 화면에 담아내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점점 옅어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여백없이 가득한 점들의 유동성이 돋보이는 이미지와 진하지 않은 살색빛으로 희소성이 있는 작품이다.

경매전 주목받은 이중섭의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담긴 2점도 모두 낙찰됐다.'물고기와 석류와 가족(1954년작)'은 6억 5000만원, 은지화 '가족과 동네 아이들'는 7000 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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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4000만원에 낙찰된 우국원Satisfaction캔버스에유채72.7x90.9cm(30호) 2020

이날 경매에서는 최근 인기 작가로 부상한 젊은 작가 우국원의 존재감을 보였다. 'Satisfaction'은 800만원에 경매에 올라 시작가의 5배인 4000만원에 낙찰되며 현장에서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고미술 부문에서 최고가 작품은 백범 김구의 '풍송•우최 風送•雨催'로 2850만원에 팔렸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회고전이 열리고 있는 정상화의 작품은 총 5점 출품되어 4점이 낙찰되었고, 박서보의 묘법 시리즈 작품은 4점 출품되어 모두 경합이 이뤄져 여전히 뜨거운 추상화의 열기를 실감케했다.

이중섭의 스승으로도 알려져 있는 한국 1세대 여성화가 백남순의 1983년 작 '한 알의 밀알'도 800만 원에 올라 치열한 경합 끝에 3800만 원에 낙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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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찰가 3800만 원, 백남순, '한알의 밀알'

코로나 발생 이후 도입된 온라인 라이브 응찰을 통한 경매 참여는 6월 경매에서도 이어졌다. 이번 경매에서 온라인라이브응찰로 낙찰된 작품은 전체 낙찰 작품 중약 11%를 차지하며, 경매에서 지속적인 비중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도입된 새로운 미술품 경매 응찰 시스템이 확고히 자리잡으며,신규 고객뿐 아니라 젊은 층들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호황을 맞은 미술시장에는 ‘훈풍’이 지속되고 있다. 미술시장 전문가들은 "이 분위기가 하반기까지 지속된다면 올해 미술시장 규모가 1조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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