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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좋아하는 커쇼라" 더욱 특별했던 김하성의 하루

등록 2021-06-24 17:17:40   최종수정 2021-06-24 17: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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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AP/뉴시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22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의 경기에 5회 대타로 나와 상대 선발 클레이튼 커쇼로부터 1점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1.06.23.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6)이 특별한 홈런으로 어머니를 기쁘게 했다.

김하성은 지난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경기에서 대타 홈런을 쳤다.

팀이 2-0으로 앞선 5회말 투입된 그는 다저스 선발 클레이튼 커쇼의 3구째 커브를 걷어올려 왼쪽 펜스를 넘겼다.

김하성이 리그 최고 투수로 꼽히는 커쇼에게 시즌 5호포를 뽑아내자 샌디에이고의 벤치는 열광했다. 구단은 공식 SNS에 "김하성의 홈런은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는 메시지를 적었다.

김하성의 한 방으로 즐거움을 누린 건 구단뿐이 아니다. 누구보다 행복했던 그의 어머니가 있다.

샌디에이고 지역매체 샌디에이고 트리뷴 유니온은 24일 "김하성이 누구를 상대로 홈런을 쳤는지 기억해야 한다. 내셔널리그에서 세 차례나 사이영상을 차지한 커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커쇼가 유명해졌을 때 김하성은 한국에서 10대를 보내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커쇼가 꾸준히 자선활동을 펼쳐온 것을 짚으며 "김하성의 어머니는 그런 커쇼를 좋아했다"고 소개했다.

김하성은 "커쇼는 어머니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내가 커쇼와 같은 무대에서 뛰길 바란다고 말씀하시곤 했다"고 덧붙였다.

꿈은 이루어졌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에서 뛰며 우상이던 선수에게 홈런을 치는 타자로 성장했다.

이날 김하성이 날린 한방은 그의 플레이를 한국에서 생중계로 지켜보던 가족들에게도 잊을 수 없는 홈런이었다.

매체는 "김하성이 어머니를 특히 자랑스럽게 했다"고 적었다. 김하성은 "어머니가 조금 우셨다"고 말했다.

아마도 가장 행복한 눈물이었을지 모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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