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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코로나19속 영토확장…美·유럽·동남아 고속주행

등록 2021-06-24 16:4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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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제네시스 브랜드가 12일 유럽 전략 차종 G70 슈팅 브레이크의 이미지를 공개했다. G70 슈팅 브레이크는 제네시스가 지난해 출시한 더 뉴 G70의 외관에 트렁크 적재공간을 확장해 실용성을 겸비한 모델로,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 ‘역동적인 우아함’의 균형에서 역동성에 더욱 비중을 둔 것이 특징이다. (사진=제네시스 제공) 2021.05.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현대자동차·기아가 미국·유럽·동남아 등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코로나19 속에서도 매력적 디자인과 최첨단 기능을 자랑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들과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등 공격적 신차 출시를 이어가며 세계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9만17대를 판매,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기아 역시 75% 증가한 8만298대 판매,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양사 모두 3개월 연속 최대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역대급 5월 판매 실적에 현대차(5.9%)와 기아(5.1%)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역대 최고 수준인 11%까지 높아졌다. 미국에서 팔린 차 10대 중 1대 이상은 현대차그룹이 만든 차라는 의미다.

현대차·기아는 5월 유럽시장에도 선전했다. 양사는 5월 유럽시장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이상(107.5%) 증가한 8만8171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두달 연속 유럽의 강자 'BMW'를 제치고 폭스바겐그룹, 스텔란티스, 르노그룹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는 5월 유럽시장에 전년 동기 대비 104.9% 증가한 4만3865대, 기아는 110.2% 증가한 4만4306대의 차량을 각각 판매했다.

친환경차 모델이 유럽 판매를 견인했다. 특히 전기차 모델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26.4% 판매가 늘었다. 5월 유럽시장에 코나는 6139대(EV 3383대·HEV 2756대) 투싼은 5863대(HEV 3783대·PHEV 2080대) 니로는 7321대(HEV 3645대·EV 3676대)의 친환경차 모델이 판매됐다. 유럽시장에 첫 선을 보인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는 414대 팔렸다.

1~5월 누적 그룹별 순위에서도 현대차·기아가 폭스바겐그룹-스텔란티스-르노그룹에 이어 시장 4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기아의 1~5월 누적 판매는 38만8711대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7.3% 증가했다. 누적 점유율 역시 전년 동기 대비 0.3%p 증가한 7.5%를 나타냈다. 현대차 누적 판매대수는 35.0% 증가한 18만8185대, 기아 누적 판매대수는 39.5% 증가한 20만526대를 각각 나타냈다.

현대차와 기아는 최근 유럽법인에 현지 영업통들을 전면 배치하고,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현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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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병혁 기자 = 2일 서울 성동구 코사이어티에서 열린 기아 EV6 실차 전시 행사에서 기아 EV6 차량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기아 제공) 2021.06.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차·기아는 일본의 텃밭으로 불렸던 동남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베트남자동차공업협회(VAMA)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1∼5월 베트남 판매량은 2만4420대로, 토요타(2만4112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기아는 2만3440대로 3위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2017년 3월 베트남 타인꽁그룹과 생산합작법인(HTMV)을 세운데 이어 2019년에는 베트남 공장을 증설하고 현지 판매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현대차그룹은 일본차 점유율이 90%에 달하는 인도네시아도 적극 공략 중이다. 현대차는 15억5000만 달러(약 1조8000억원)를 투자해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짓고 있다. 올해 말부터 가동되는 이 공장은 연산 15만대 규모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생산능력을 최대 25만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인도에서도 월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인도자동차제조협회(SIAM)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5월 인도에서 합산 판매량 3만6501대를 기록, 마루티스즈키(3만2903대)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동남아의 '우버'로 불리는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 '그랩'과 손잡고 현지 전기차 보급 확대를 추진하는 등 신남방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코로나19로 세계 완성차업체들의 투자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며 다양한 신차를 출시했고, 안전성과 품질, 디자인 등을 인정받고 있다"며 "'녹색지옥'이라 불리는 뉘르부르크 24시 내구레이스와 WTCR 등 다양한 대회에서 우승하고, 순수 전기차 모터스포츠 대회 'PURE ETCR'에 출전하는 등 모터스포츠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도 점유율 상승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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