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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베스트샵에서 아이폰 판매?…삼성전자 '초긴장'

등록 2021-06-24 17:06:26   최종수정 2021-06-24 17:3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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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애플 협공에 삼성전자 긴급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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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LG전자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애플 아이폰 판매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전자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내달 말 스마트폰 사업 종료를 하면 자회사 하이프라자를 통해 LG베스트샵에서 애플 '아이폰'을 유통하는 방안을 구상중이다.

LG전자는 8월부터 'LG 베스트샵'을 통해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판매하는 쪽으로 애플과 최종협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노트북과 판매 품목이 겹치는 점을 고려해 '맥북' 노트북과 '아이맥', '맥프로' 등 데스크톱 컴퓨터는 판매 대상에서 제외한다. 또 사후서비스(AS)는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최근 가전, 스마트폰 관련 부서에서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기존 LG폰 사용자들이 LG베스트샵에서 아이폰을 구입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LG전자가 확실한 결정을 내리지 않는 상황이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와 애플이 손을 잡게 된다면 그동안 일정한 패턴으로 점유율이 유지되던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2019~2020년 우리나라 스마트폰 시장 변화 보고서를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점유율이 1~2분기 60%대에서 3분기 70%로 올랐다가 4분기에 50%대로 떨어졌다.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진입 무렵에 신제품을 출시해 점유율을 유지하다가 애플이 신작을 발표하는 시기에 주춤하는 양상이다. 올해도 삼성전자는 애플 '아이폰13'보다 한달정도 빠른 8월에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애플의 오프라인 유통 채널 확장은 국내 가전 시장에도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관측된다. 아이폰을 보러 온 고객이 LG전자 가전을 만날 기회가 커지면 그만큼 삼성전자 가전은 선택받을 가능성이 작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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