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文대통령, 김정은에 애처로운 구애…국민 울화통"
文대통령, '타임' 인터뷰서 김정은에 "강한 결단력"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이 문 대통령을 '삶은 소대가리' '특등 머저리' '미국산 앵무새'라고 조롱했는데 애처롭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김정은의 정직, 열정, 결단력이란 대체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며 "북한 인민을 위한 것인가.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것인가. 아니면 북의 핵 미사일을 말하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숱한 굴욕에도 불구하고 김정은에게 하트를 날리는 대통령의 모습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울화통이 터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지난 4년간의 화려한 쇼가 끝난 지금 북한 핵미사일은 실재의 위협이 됐고 개성 연락사무소는 폭파됐으며 우리 국민은 사살되고 불태워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6.25 한국전쟁 71주년을 하루 앞둔 오늘 우리 대통령의 김정은 찬양가를 접하니 순국선열의 영령을 대할 낯이 없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나라와 국민의 자존심마저 짓밟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타임은 이날 문 대통령 인터뷰 내용과 함께 7월호 표지 사진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해당 인터뷰는 지난 9일 여민관에서 화상회의 형태로 진행됐다가 이날 공개됐다. 4년 전 당시 문재인 후보 인터뷰에서 '협상가'라고 평가했던 찰리 캠벨 기자는 이번엔 문 대통령 모습이 담긴 표지에 '마지막 제안(final offer)'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북한과의 평화를 위한 마지막 노력(makes a last push for peace with the North)'이라는 부제를 함께 달았다. 문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지금은 평화가 유지되고 있지만, 지금의 평화는 언제든지 흔들릴 수 있는 취약한 평화"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