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 증권

[종목톡톡]조용히 올랐던 코스모신소재, 상승세 이어갈까

등록 2021-07-20 14:27:57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한달 수익률 50%…1년 수익률은 100% 넘어

2차전지 소재 투자 확대 영향

생산시설 증설 발표에 급등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2차전지에 들어가는 양극재를 생산하는 기업 코스모신소재가 조용하고 무섭게 치솟아 올랐으나 이날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한달간의 수익률은 50%에 달하며 올해 100%가 넘게 급증했다. 2차전지 소재에 대한 신규 투자와 증설까지 이뤄지고 있어 실적과 밸류에이션은 점점 우상향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코스모신소재는 전 거래일 대비 7.10% 하락한 3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까지만 해도 코스모신소재는 하루 동안 11.85% 급등하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날 기준으로 최근 한달 수익률은 54.49%를 기록했다. 올해 수익률도 약 118.57%에 달했다.

하지만 19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전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 것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날 외국인들이 코스모신소재를 대거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모신소재는 ▲기능성 필름 ▲토너 ▲이차전지 양극활물질 등을 생산하고 있다. 본래 전신은 1967년 설립된 새한그룹의 새한미디어였다. 비디오테이프를 만들었으며 분말 기술을 기반으로 프린터 토너 사업을 영위했으나 지난 2011년 코스모화학에 인수되면서 현 사명으로 변경됐다.

코스모화학의 최대주주는 정산앤컴퍼니이며, 정산앤컴퍼니는 허경수 코스모 그룹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허경수 회장은 고 허만정 LG그룹 공동창업주의 4남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양극재가 회사의 주력으로 자리잡으면서 코스모신소재의 성장도 이뤄지고 있다. 양극재 주요 고객사는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이다. 특히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EV)용 NCM 양극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회사의 실적도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9년 3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영업이익은 12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792억원, 영업이익 5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3.3%, 279.5% 급증했다.

증권가는 코스모신소재의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 주가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SK이노베이션,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빅3 기업은 소재 내재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양산 과정에서 안정적으로 소재를 공급 받아야 하나 배터리 소재 업체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대규모 투자도 진행 중이다. 지난 14일 LG화학은 친환경·전지·신약에 10조원 가량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전지 소재에만 6조원이 투자된다.

이에 코스모신소재도 적극적으로 생산설비를 확대하고 있다. 전날 코스모신소재는 오는 2023년 12월31일까지 1500억원을 투자해 양극활물질 생산 설비를 증설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양극활물질(NCM) 설비 증설로 매출을 증대하겠다는 입장이다.

그간 증권가는 코스모신소재의 추가 증설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전기차와 ESS 수요 증가 대응하기 위해 고객사들의 증설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연간 2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오는 2023년까지 5만톤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1만톤당 2000~2400억원 가량의 매출 발생이 기대된다"며 "삼성SDI향 EV물량 전환과 LG화학 NCM811 공급 본격화에 의한 매출 기여도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과거 주가 리레이팅 국면과 비교해 사업부간 고마진 시너지 효과 발생하고 유지될 것"이라며 "2차전지 양극업체들과 밸류에이션 갭이 축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 리플
위클리뉴시스 정기구독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