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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선결과 따라 美·中 사이 전략· 역내 정세도 바뀔 것"

등록 2021-07-20 18:23:53   최종수정 2021-07-20 18:2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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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주 세종소사이어티 회장 SCMP 기고

"국민의 힘, 美선호…민주당 이재명, 대중 관계 강화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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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내년 한국 대선 결과에 따라 미국과 중국 사이 우리의 전략과 동아시아 정세도 재편될 거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 워싱턴D.C에 기반한 초당파 성향의 한미 교류 단체 '세종소사이어티'의 박인주 회장은 20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기고문에서 이 같이 관측했다.

그는 최대 야당 국민의 힘이 중국보다 미국을 압도적으로 선호하는 젊은층 지지를 받고 있는 반면 더불어 민주당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문재인 대통령 뒤를 이어 대통령이 된다면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 회장은 "한국은 미중 경쟁을 놓고 미국의 군사 동맹으로 남아 있으면서 최대 교역 파트너인 중국 적대시를 피하는 전략적 모호성 정책으로 보상을 얻어 왔다"며 내년 대선 추이에 따라 이런 접근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박 회장은 하버드대학 출신인 국민의 당의 이준석 대표는 중국보다는 미국을 명백히 선호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대표가 헌법상 연령 제한으로 대선에 출마하지는 못하겠지만 그와 폭넓게 의견을 공유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후보로 당에 합류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이재명 지사가 대통령이 된다면 한미 동맹이 요동칠 수 있다며 이 지사는 한국이 중국과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그는 문 대통령 이전의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도 미국과의 관계를 우선하면서 북한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중국과의 관계를 유지했지만 미중 긴장이 높아지면서 이런 중립적 입장을 지키기가 더욱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중국의 미세먼지, 코로나19 대응, 티베트·신장·홍콩 정책,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김치·한복 등에 대한 자국 문화 주장 등으로 반중 정서가 높아지고 있는데, 특히 20~30대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한국의 기성세대는 일반적으로 냉전이나 민주화 운동에서 비롯된 이념에 기반해 정당 계열을 유지하지만 젊은 유권자들은 더 큰 유연성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2022년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든 결과는 한국의 외교정책과 동아시아 지역 균형에 극적일 것"이라며 "미국, 중국, 일본, 북한이 주요 대권 주자들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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