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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허난성 기록적 폭우로 13명 사망…댐 붕괴 위험까지(종합)

등록 2021-07-21 14: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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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명 긴급 대피…로켓군까지 구조에 동원

시진핑 "인명피해 최소화하라" 긴급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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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저우=신화/뉴시스] 중국 허난성에 시간당 20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최소 12명이 숨졌다. 20일 정저우시 도심이 물에 잠긴 모습. 2021.07.21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허난성에 시간당 20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지금까지 최소 13명이 숨지고 10만명이 대피했다.

21일 중국 국영 중앙(CC) TV 등은 허난성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특히 성도인 정저우에서는 지난 18일부터 많은 비가 내렸는데 20일 16~17시(현지시간) 시간당 202㎜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는 1951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양이다.

폭우로 20일 저녁 정저우 지하철 5호선에서는 객차 안까지 물이 들어와 승객이 긴급 대피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지하철 객차 안에 승객 500여명이 갇혔는데 구조작업을 벌였지만 12명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부상자도 5명 나왔다.

수위가 급속도로 올라가 지하철 내부에 갇힌 승객들의 어깨 높이까지 올라갔고, 다급해진 승객들이 구조를 요청하는 등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들이 SNS에서 확산되고 있다.

허난성 당국은 홍수 비상 대응 단계를 2단계에서 1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긴급 대응에 나섰다.

허난성 궁이현에서도 폭우로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정저우에 있는 한 저수지의 붕괴 위험까지 감지되면서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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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저우=신화/뉴시스] 중국 허난성에 시간당 20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최소 12명이 숨졌다. 20일 물에 잠긴 정저우시 도심에 차량들이 오가고 있는 모습. 2021.07.21
정저우시 홍수방지지휘부는 “정저우 궈자주이 저수지에 심각한 안전 위험이 감지됐다”면서 “도시 남서부 지역 주민들은 긴급 대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저수지 하류 댐 일부에 균형과 붕괴가 발생했지만, 전면적인 붕괴는 아직 발생하지 않은 상태다.

이밖에 홍수로 정저우시 출발한 열차가 40시간 넘게 고립되는 사태가 벌어졌고, 정저우 공항에 도착하는 항공편의 운항도 중단됐다.

허난성에서는 지금까지 14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9200㏊의 농경지가 침수됐으며 추정되는 직접 재산피해만 7200만 위안(약 127억원)에 달한다.

피해 상황이 심각해지자 시진핑 국가주석이 긴급 대응 지시를 내렸고, 미사일부대인 로켓군을 포함해 중부전구 군인들이 홍수 피해 지역으로 급파됐다.

시 주석은 "정저우 홍수 피해 상황은 매우 심각하고, 현재 (전국적으로)홍수 통제의 결정적인 시기에 접어들었다"면서 "각 성 정부는 인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재난 대응에 최선을 해야 하며 인명 피해와 재산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중부전구는 로켓군 소속 부대원을 포함해 약 3000명의 병력을 정저우에 파견했고, 7개 성에서 1800명의 구조대로 허난성으로 긴급 파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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