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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탈레반, 중국인 9명 사망 버스테러 배후세력"

등록 2021-07-21 17:4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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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히스탄(파키스탄)=AP/뉴시스] 파키스탄 카이베르 파크툰크와주 코히스탄 지역에서 14일(현지시간) 버스가 폭발해 중국인 9명을 포함한 13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쳤다. 구조대와 현지 주민들이 사고현장에 모여 있는 모습. 2021.07.14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인 9명을 포함한 13명이 사망한 파키스탄 버스 폭발 공격의 배후세력이 파키스탄 탈레반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보안 전문가들은 접근가능한 정보와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볼 때 이번 폭발사건이 파키스탄 탈레반과 연관됐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타흐리크-에-탈레반(TTP)이라 불리는 파키스탄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과는 별개의 조직으로, 파스스탄 정권 전복, 이슬람 국가 건설을 목표로 세운 무장단체다.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의 국가안보 및 대테러 전문가인 리웨이는 “이번 폭발사건이 발생한 지역은 파키스탄 탈레반이 활동하는 지역”이라면서 “그들이 이번 공격의 주요 용의자라고 본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오전 북부 카이베르 파크툰크와주 코히스탄 지역에서 중국 기술자와 노동자를 태운 버스가 폭발한 이후 인근 계곡으로 추락했다.

중국 기술자와 노동자들은 버스를 타고 코히스탄 댐 건설 현장으로 가던 도중 변을 당했는데 중국인 9명과 파키스탄 군인 2명, 현지인 2명이 숨지고 중국인 28명이 부상했다.

파키스탄 외무부는 “기계적 결함으로 가스가 누출해 폭발이 일어났다”고 밝혔다가 이후 폭발물 흔적이 확인돼 테러로 의심된다“고 전했다.

반면 중국은 처음부터 이번 사건을 ‘중국인을 노린 조직적 테러’로 규정하고 테러범 색출을 위한 수사팀을 파견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파키스탄 버스 테러의 책임 규명을 거론했다.

자오커즈 중국 공안부장도 셰이크 라시드 아흐마드 파키스탄 내무장관과 통화를 하고 “양국수사팀이 이번 테러 배후 조직을 밝혀내 엄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 4월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 주도인 퀘타의 호텔에서 자살 차량 테러가 발생해 4명이 사망했다. 당시 눙룽 파키스탄 주재 중국대사가 현지를 방문 중이어서 중국대사를 노린 테러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다만 눙 대사는 폭발 발생 당시 호텔에 없어 중국 사상자는 없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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