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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마케팅 책 너무 어려워...국책은행 경험 살려 현실감 있게 썼죠"

등록 2021-07-2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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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시대의 마케팅 공부' 출간

김태룡 동서울대학교 교수와 함께 집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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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4차 산업혁명시대의 마케팅 공부' 저자 김영식 동서울대학교 외래교수가 지난 22일 서울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7.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마케팅은 실생활과 밀접해요. 그런데 대학 교재들을 보면 너무 이론적으로만 접근합니다. 국책은행 경험을 살려 이론과 현실을 접목했죠."

'4차 산업혁명시대의 마케팅 공부'를 펴낸 김영식 내일컨설팅㈜ 대표는 최근 뉴시스와 인터뷰를 갖고 책 출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마케팅 공부'는 마케팅 입문자들이 가능하면 쉽게 마케팅을 배우고, 가능하면 쉽게 현실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집필한 책이다. 김태룡 동서울대학교 교수와 김 대표가 함께 집필했다.

김 대표는 "산업은행에 1986년에 입사해서 2017년 퇴직했다"며 "31년 동안 일을 많이 했다. 아무래도 보는 눈이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마케팅 관련 대학 강의를 하며 이론 위주 어려운 교재들을 보고 쉽고 현실감 있는 책을 내고 싶었다.

그는 "현실적인 시각에서, 현실적인 용어로, 현실적인 사례를 들었다"며 "물론 시중에 마케팅 교과서는 많지만 현실적인 책이 없어 학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을 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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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4차 산업혁명시대의 마케팅 공부' 저자 김영식 동서울대학교 외래교수가 지난 22일 서울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7.24. [email protected]
총 19장으로 구성된 책은 각 장마다 의문점으로 시작된다. 김 대표는 "'왜 그렇지?'라는 생각으로 이해하기 쉽게 책을 썼다"며 "학생들이 차분하게, 쉽게 수긍하며 공부할 수 있도록 매 장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대부분 교재는 대학 교수들이 많이 쓰는데 아무래도 현실적인 접근이 어렵죠. 저와 공저한 김태룡 교수는 30년 동안 대학에서 마케팅을 강의한 사람입니다. 저는 실제 일을 했고. 그래서 이론과 실무를 합칠 수 있었죠."

4차 산업혁명시대의 마케팅은 무엇이 다를까. 그는 "인터넷, 모바일 시대가 시작되면서 기존에 있던 마케팅은 죽은 거나 마찬가지"라며 "완전히 새로운 마케팅이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장 큰 변화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뀌었다는 거죠. 이젠 인터넷으로 뭔가를 구매하고 홈페이지를 방문하고 그런 흔적들이 다 디지털 데이터로 남아요. 또 빅데이터 등 기존에 없던 여러가지가 많죠. 그런걸 응용하는 마케팅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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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4차 산업혁명시대의 마케팅 공부' 저자 김영식 동서울대학교 외래교수가 지난 22일 서울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7.24. [email protected]
산업은행에서 지주회사 설립준비사무국 기획과장, 산은경제연구소 기업금융연구센터장, 종합기획부 경영전략팀장, KDB홍콩 부사장, 기업금융2실장, 미래통일사업본부장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했다.

김 대표는 "산업은행의 기본 업무는 기업금융이다. 지금이야 시중은행들이 덩치가 커져서 기업금융을 수행할 수 있지만 예전엔 기업들이 대규모 대출을 받을 수가 없었다"며 "정책금융기관이기도 하지만 기업금융기관"이라고 설명했다.

덕분에 기업금융에 대한 경험, 노하우를 많이 쌓았다. 그는 "산업은행의 민영화에 대한 보고서, 논문을 썼고 전 직원에 대한 교육도 했다"며 "두산 인프라코어를 담당하며 우리나라 최초로 영구채로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도 기업금융을 많이 하긴 하지만 산업은행과 스탠스가 다르죠. 시중은행의 목적은 이익 극대화입니다. 정작 어려운 기업들은 대출받기 힘들죠. 하지만 산업은행은 국가산업 발전이 초점입니다. 우산이 필요할 때 우산을 빌려주는, 그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동걸 회장의 산업은행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김 대표는 "산은은 인수기업을 빨리 민간에게 돌려주는 작업이 필요한데 작년부터 계속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바람직하고 훌륭하다"고 평했다.

그는 "어쩔 수 없이 산은 우산 안에 들어온 기업들에 대해 자생력이 생기면 빨리 팔아야 한다"며 "민간에게 돌려줘야 할 기업들에 대해서는 빨리 돌려줘야 한다. 잘 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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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4차 산업혁명시대의 마케팅 공부' 저자 김영식 동서울대학교 외래교수가 지난 22일 서울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7.24. [email protected]
경제 전문가이자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로서 최근 청년층의 코인열풍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지금 젊은이들은 집을 사야 하는데 자기 돈으론 사기 힘들고, 일명 '영끌'을 해도 힘든 시기입니다. 결국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코인투자를 하는 거죠. 비트코인에 대해 '빚투코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인데 점점 하방리스크가 커져서 신세를 망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그는 "요즘 젊은이들이 많이 힘들긴 하지만 포기하지 말고 자기 인생에 대해 CEO와 같은 마음으로 경영을 해야 한다"며 "자신에 대한 스왓(SWOT) 분석을 통해 자기에게 맞는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로나 시대를 사는 법도 마찬가지다. 그는 "코로나라고 자꾸 힘들다고만 하지 말고 코로나가 주는 환경을 잘 분석해서 방향을 잡아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건 자기의 경쟁력과 환경을 분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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