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등 4개국 코로나19 백신 접종 아직도 시작 못해"
영국 텔레그레프 "불균형 유통 외에도 복잡한 문제들"북한, 확진자 0명 주장…AZ 백신 부작용 우려로 거부
영국 일간 텔레그레프는 23일(현지시간) 세계의 백신 수급 불평등을 지적한 기사에서 북한, 에리트레아, 부룬디, 탄자니아 등 4개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아직 시작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나라와 함께 백신을 들여오지 못하고 있던 아이티는 지난주 첫 물량을 받았다. 빈곤국들은 백신 접종을 시작했더라도 사정이 여의치 않다. 나이지리아, 마다가스카르, 시에라리온, 부르키나파소 등 많은 나라의 접종률이 2%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영국, 이스라엘 등에서 1차 접종률만 따졌을 때 이미 성인 인구 대다수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것과 대조적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35억 회분 넘는 백신이 배포됐지만 물량의 75% 이상이 10개국으로만 몰렸다. 부자나라들에선 가난한 나라보다 62배 많은 접종이 이뤄졌다. 텔레그레프는 백신의 불균형한 유통이 빈곤국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가장 큰 이유지만 다른 복잡한 문제도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 등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 않은 일부 국가가 자국 내 상황이 통제 아래 있다고 주장하면서 국제사회의 백신 보급을 거절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매체는 북한이 국제 백신 협력체 코백스(COVAX)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공급받을 예정이었지만 부작용 우려를 들며 거부한 사례를 들었다. 북한은 작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가 터지자 국경을 봉쇄했고,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텔레그레프는 분쟁 지역으로의 백신 공급 역시 또 다른 과제라고 언급했다. 또 일부 빈곤국에선 백신을 들여왔더라도 부작용 우려로 접종을 망설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