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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권압박 속 시진핑, 집권 후 첫 티베트 시찰

등록 2021-07-23 23: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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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2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티베트(시짱자치구) 라싸의 포탈라궁 광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출처: 신화왕> 2021.07.23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이 소수민족 인권문제로 중국을 압박하는 가운데 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난 2012년 취임이후 처음으로 티베트(시짱자치구)를 시찰했다.

23일 관영 신화통신 등은 '티베트 평화해방 70주년'을 맞아 시 주석이 21~23일 티베트 라싸와 린즈 등 지역을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시 주석이 중국공산당 총서기, 국가주석,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의 자격으로 티베트를 최초로 방문했고, 이는 티베트에 대한 중앙정부의 지지, 티베트 주민에 대한 관심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22일 오후 티베트의 상징적 장소인 라싸의 포탈라궁 광장을 시찰하고 주민들 앞에서 연설했다.

시 주석은 연설에서 “올해는 티베트 평화해방 70주년이 되는 해로, 자치구 주민들의 삶에는 천지개벽의 변화가 일어났다”면서 “중국공산당은 해야 할 일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의 56개 민족은 중화민족공동체로 동주공제(同舟共濟: 한배를 타고 함께 물을 건넌다)해야 하고 두 번째 100년 목표(2049년 건국 100주년까지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실현)를 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중국공산당과 함께 가고 중국 특색이 있는 사회주의 길을 유지하며 한 마음으로 협력하고 민족 단결을 강화한다면 중화민족 위대한 부흥이라는 목표를 반드시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앞서 21일 오전 티베트 린즈공항에 도착해 현지를 시찰했다.

시 주석은 린즈에서 야루장부강과 니양허 유역의 환경상태를 살펴보고, 현지의 도시 발전 계획과 농촌 진흥 현황을 점검했다.

이후 시 주석 일행은 22일 기차를 타고 린즈에서 라싸로 이동하면서 철도 건설 현황을 점검했다.

시 주석의 이번 티베트 시찰은 미국 등 서방국들이 티베트와 신장자치구 등 소수 민족에 대한 인권 탄압을 중단하라며 제재 등 압박 강도를 높이는 가운데 이뤄졌다.

이에 따라 중국이 시 주석의 이번 시찰을 티베트, 신장, 홍콩, 대만 등 핵심현안과 연관해 서방에 한치도 양보하지 않을 것임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밖에 국경분쟁을 벌이고 있는 인도를 향한 경고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최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에게 이례적으로 생일 축하 전화를 해 중국의 신경을 자극했다.

달라이 라마는 중국 침공 후 탈출해 지난 1959년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 티베트 망명정부를 세우고 비폭력 독립운동을 지속해 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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