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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범죄도 조직화…'마약·도박·사기' 391명 검거

등록 2021-08-01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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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성 범죄 집중단속해 133명 구속

자국민에 필로폰 유통 태국 조직 등

상반기 외국인 범죄 1만4977명 적발

경찰, 8월부터 '국제 범죄 집중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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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지난 4월부터 3개월간 '외국인 조직성 범죄 집중단속'을 실시한 결과 391명을 검거하고 133명을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진=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윤희 기자 = 경찰이 외국인 조직범죄 집중 단속을 진행해 국내에서 마약·도박·사기 행각을 벌이던 5개 마약조직을 검거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지난 4월부터 3개월간 '외국인 조직성 범죄 집중단속'을 실시한 결과 391명을 검거하고 133명을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검거된 이들 중 34%에 달하는 133명은 5개 범죄조직 소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가운데 66명은 구속됐다.

이번에 적발된 범죄조직은 마약조직이 3개(65명)로 가장 많았고 도박조직(60명)과 사기조직(8명)도 있었다.

주요 사례를 보면 올해 2~3월 필로폰 등 마약을 밀반입해 자국민들에게 유통한 태국인 마약 판매 조직원 22명이 검거됐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군인·외교관 등을 사칭해 피해자 21명에게 11억5000만원을 편취한 '로맨스스캠' 조직원 8명도 붙잡혔다.

조직성 범죄로 단속된 이들 중에는 마약사범이 46.8%로 가장 많았고 출입국사범과 도박사범이 각각 18.7%, 18.4%로 뒤를 이었다. 국적별로는 태국(17.6%), 베트남·우즈벡(14.1%), 러시아(7.7%), 중국(5.1%), 기타 국적(10.8%) 등의 순이었다.

올해 1~6월 범죄 혐의로 단속된 전체 외국인은 1만497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3만9319명)와 2019년(3만9249명)과 비교하면 다소 규모가 줄어든 모습이다.

한편 국수본은 이날부터 오는 10월31일까지 전담 수사인력을 중심으로 '주요 국제범죄 집중단속'을 실시하기로 했다.

국수본 관계자는 "상반기 단속을 통해 외국인 범죄가 일부 조직화하는 경향을 확인했다"며 "하반기에도 해외 범죄조직 국내 유입을 차단하고 국내 체류 외국인의 범죄 세력 집단화를 억제하기 위해 집중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중점 단속 대상은 ▲자국민 상대 사업 보호비 갈취·무등록 대부업·고리대금업 등 조직성 외국인 폭력배 ▲세력 확장·자금 마련을 위한 마약·도박 등 불법시장 운영 조직 ▲불법 외국환거래 및 가상자산 이용 범죄수익 해외 반출 조직 ▲출입국 사범 등 기타 국내·외 연계 조직 범죄 등이다.

경찰은 기존 단속 내용 등을 분석한 '외국인 범죄조직 관리체계'도 마련해 향후 수사에 활용할 계획이다.

국수본 관계자는 "외국인 조직성 범죄는 동일 민족·국적 사람들이 주도하는 경우가 많다. 외국인 지역사회 내에서 적극적인 제보를 부탁드린다"며 "불법체류 중이라 하더라도 범죄피해를 겪을 시 불법체류 사실이 출입국·외국인관서에 통보되지 않은므로 자발적 신고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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