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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文대통령에 망언' 소마 주한공사에 1일부로 귀국령

등록 2021-08-01 02:29:04   최종수정 2021-08-01 13: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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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일본 방위성이 발간하는 '방위백서'에 올해도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가운데,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초치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망언'으로 물의를 빚은 소마 히로히사(相馬弘尙) 주한 총괄공사에 8월1일부로 귀국하라는 훈령을 내렸다고 닛케이 신문 등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7월 중순 한국 언론의 취재를 받은 자리에서 한일 관계에 관해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소마 히로히사 총괄공사에 이같이 귀국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소마 공사의 언행에 대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외교관으로서 극히 부적절한 발언으로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힌 바 있다.

닛케이는 역대 주한공사가 거의 2년마다 이동했다면서 소마 공사도 2019년 7월 부임해 2년이 지났기 때문에 조만간 귀국할 전망이었다고 지적, 형식상으로는 인책 소환이 아니란 뉘앙스를 내비쳤지만 사실상 경질이라는 지적이 대체적이다.

한국 정부는 소마 공사의 발언에 강력히 항의했으며 7월23일 도쿄올림픽 개막식에 맞춰 문재인 대통령의 방일도 취소했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관방장관은 7월19일 기자회견에서 소마 공사의 인사조치에 관해 "재외공관 직원에 대한 넓은 의미의 인사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상이 재임기간 등까지 고려해 적재적소에 배치한다는 관점에서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소마 총괄공사는 7월15일 한 국내 언론과 가진 오찬 자리에서 한일관계를 주제로 이야기하던 중 "문 대통령이 마스터베이션(자위행위)을 하고 있다"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을 일으켰다.

이와 관련해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 주한 일본대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대화 중 보도와 같은 표현을 사용한 건 사실이지만 이는 결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발언이 아니었으며 소마 공사가 간담 상대인 기자에게 그 자리에서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며 철회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해명했다.

소마 공사의 발언은 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개막식 불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문 대통령은 도쿄올림픽 참석을 한일 관계 복원의 계기로 삼으려 했으나 소마 공사의 망언 이후 부정적 여론이 커지마 마음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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