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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의약품 무역수지 첫 흑자…완제의약품 수출 증가 덕

등록 2021-08-01 10:14:39   최종수정 2021-08-01 11:2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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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완제의약품 수출액 전년比 92.3% 증가

식약처 의약품 실적 통계낸 1998년 이후 처음

의약외품 수출액 62.5%↑…마스크 74.5% 차지

수출제한에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수요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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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셀트리온 램시마(사진=셀트리온 제공)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지난해 의약품이 완제 의약품(모든 제조공정이 완료돼 인체에 바로 투여할 수 있도록 일정한 제형으로 제조된 의약품)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통계를 집계한 1998년 이후 사상 첫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했다.

식약처는 지난해 의약품·의약외품의 생산·수출·수입실적을 분석한 결과를 1일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의약품 무역수지는 1조 3940억원을 기록해 식약처가 의약품 생산·수출·수입 등 통계를 집계한 1998년 이후 처음으로 흑자로 전환됐다. 전체 수출액(9조9648억원)의 79.6%를 차지한 완제의약품의 수출이 전년 대비 92.3% 증가(7조 9308억원)한 것이 주효했다.

지난해 완제의약품의 경우 의약품 전체 수출액의 증가폭인 62.5%를 크게 웃돌아 무역수지 흑자 전환을 주도했다. 완제의약품 중 수출액 규모 상위 3개 제품은 모두 바이오의약품으로, 국내 전체 의약품 수출에서 바이오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완제의약품 중 수출액 1위는 류머티즘성 관절염 치료제 ‘램시마주100mg’로 5435억원(4억 6천만 달러)을 기록했고,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주150mg’ 986억원(8천만 달러), 관절염·림프종 치료제 ‘트룩시마주’ 753억원(6천만 달러) 등이 뒤따랐다. 세 가지 모두 셀트리온 제품이다.

우리나라가 완제의약품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는 독일(18억 5596만 달러)이고, 이어 미국(7억 8061만 달러), 터키(5억 8955만 달러)등이 뒤따랐다. 완제의약품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는 미국(9억 7761만 달러)으로 집계됐다. 이어 독일(8억 9665만 달러), 중국(8억 8774만 달러) 순이었다.

지난해 의약품 생산실적 1조 원 이상인 업체는 2곳이다. 1위는 셀트리온으로 전년 대비 149.2% 증가한 1조 4769억원을 찍었다. 한미약품은 전년(1조 139억원)과 유사한 1조 143억원을 기록해 2위에 올랐다.

지난해 의약외품 수출액은 9조 9648억원(84억 4470만 달러)으로 전년 대비 62.5% 증가했다.

특히 마스크 수출실적은 3399억원(2억 8803만 달러)으로 전체 의약외품 수출액 4561억원(3억 8650만 달러) 중 74.5%를 차지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마스크 긴급 수급 조정 조치’로 마스크 수출이 전면 또는 일부 제한됐다가 그해 10월23일 이후에서야 수출제한이 모두 해제됐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수요 증가로 의약외품 수출액 증가를 견인했다.

의약외품 생산실적은 코로나19 방역물품 생산 증가로 전년 대비 두 배가 넘는 124% 증가한 3조 7149억원을 기록했다. 마스크, 외용 소독제 등 감염병 예방 물품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마스크 생산실적은 2조 483억원으로 전년(2231억원) 대비 818%, 외용소독제 생산실적은 3890억원으로 전년(379억원) 대비 926% 증가했다.

업체별 의약외품 생산실적을 보면 동아제약(2912억원)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엘지생활건강(1635억원), 유한킴벌리(1599억원), 아모레퍼시픽(1040억원)이 뒤따랐다. 마스크 업체로는 이앤더블유(780억원)가 처음으로 상위 5위권 안에 진입했다.

품목별 생산실적을 보면 동아제약의 박카스디액(1260억원)이 2019년에 이어 1위에 올랐고, 동아제약의 박카스 에프액(1014억원), 파인텍의 뉴네퓨어 황사방역용 마스크[KF94](406억원)가 뒤따랐다. 마스크가 의약외품 품목별 생산실적 상위 3위권 안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국제 수준의 의료제품 허가제도를 운영해 국산 의약품·의약외품의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품질이 확보된 우수한 의약품·의약외품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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