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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 NOW] 이창우 구청장 "어르신행복주식회사 설립해 일자리 제공…동작형 공공주택도 공급"

등록 2021-08-21 13:00:00   최종수정 2021-08-23 11:4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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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내 61~73세 어르신에게 일자리 제공…주식회사 자본금 전액 출자"

"보육청사업도 추진…국공립어린이집 6개소 추가 계획"

"동작구형 공공주택 252세대 추가 공급 예정…공공주택 공급 모델 선제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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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창우 동작구청장. (사진=동작구 제공) 2021.08.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모두가 인간다운 삶을 누리는 복지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창우 서울 동작구청장은 지난 20일 뉴시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민선 6기부터 동작구만의 특화된 복지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구청장은 동네에서 만난 구민이 '아침에 눈을 떠도 할 일이 없어 삶의 희망이 없다'고 한 말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언젠가 한 어르신께서 하신 말씀이 마음을 아프게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어린이 등 미래 세대부터 청·장년과 어르신까지 모두가 존중받고 차별 없이 살아가는 공정한 도시를 구현하겠다는 목표가 생겼다"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먼저 '어르신들에게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 제공'이라는 철학을 가지고 전국 지자체 최초로 2015년11월 어르신행복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어르신행복주식회사는 구에서 자본금 2억9000만원을 전액 출자했으며 만 61~73세까지 어르신들을 고용하고 있다.

어르신행복주식회사는 ▲공공기관 클리닝 서비스 '해피클린' ▲베이비시터를 매칭하고 양성하는 '산타맘' ▲수·공예품을 제작·판매하는 '할미(美)꽃' 등의 사업을 수행 중이다.

이 구청장은 "어르신행복주식회사는 회사의 수익을 어르신 고용에 활용하는 시니어 일자리 전문 기업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어르신들에게는 생활임금을 적용해 실질적인 생활도 보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9~2020년 2년 연속 매출 29억원 이상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해피클린 사업에 코로나19 민간시설 방역·소독 업무를 추가해 1억4000만원의 매출도 기록했다"며 "올해는 온라인 소비 증가로 사용량이 급증한 아이스팩 재활용 사업에 참여하는 등 어르신들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든 성공적인 모델"이라고 거듭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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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창우 동작구청장(사진 왼쪽)이 어르신일자리센터 개관을 앞두고 방역소독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동작구 제공) 2021.08.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아이들이 행복하고 부모가 안심할 수 있도록 보육의 공공성을 강화한 '보육청 사업'도 지난 2016년부터 추진 중이다. 보육청은 정책적 수사로 동작구에서 새롭게 만든 개념이다. 유치원을 관리·담당하는 교육청처럼 어린이집을 위한 중심기관을 만들고자 '동작구 육아종합지원센터'의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이다.

현재 동작구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위탁 운영 중인 국·공립어린이집은 총 61개소다. 이 구청장은 민선 7기 임기 중 국공립어린이집 21개소를 개소했으며 내년까지 6개소 추가 개소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동작구의 국공립어린이집 이용률은 서울시 평균보다 7%포인트 이상 높은 55% 수준"이라며 "이 역시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보육교사들이 보육에 전념하도록 '공동 회계사무원 지원' 등 신규 사업을 추가했다. 동작구의 보육청 사업은 계속 진화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 보편적 주거복지를 위해 동작구형 공공주택 총 383세대를 공급했다. 내년까지 252세대 공공주택을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동작구는 공공주택 공급 모델을 선도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올해 10월 대방동에 완공 예정인 복합건물은 전국 최초로 기초지자체에서 자체적으로 건설하는 공공주택"이라며 "국가가 정한 최저 기준인 14㎡보다 넓은 20㎡ 이상의 전용면적을 보장해 편리한 일상생활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7년은 쉼 없이 변화하고 혁신을 추구한 시간이었다. 남은 1년은 그 동안 준비한 사업들의 결실을 맺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민의 원활한 예방접종을 위해 인프라 확충"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는 등 코로나19 4차 유행이 본격화하고 있다. 동작구의 현재 코로나19 상황과 대응 현황.

전국적인 확진자 수 급증 추세에 따라 동작구도 4차 대유행이 시작한 7월부터 확진자가 대폭 증가한 상황이다. 최근 관내 사우나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으며, 신규 확진자 수는 4차 대유행 전인 6월 말 일평균 10여명에서 7월 말 30여명까지 증가했다. 주요 감염경로는 다중이용시설에서 감염된 후 가족에게 전파하는 유형이 다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예방접종으로 구는 원활한 예방접종을 위한 인프라 확충에 힘쓰고 있다. 3월 초부터 구 자체 코로나19 콜센터를 운영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4월에는 제1예방접종센터 개소와 함께 어르신 등의 안전한 방문을 돕고자 7호선 남성역 앞에 상시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대규모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주민들의 센터 접근성 등을 고려해 7월5일부터 신대방동에 제2예방접종센터를 개소했다. 구는 정부의 집단면역 계획에 따라 11월 중 구민의 70% 수준인 27만 여명에게 2차 접종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동작구는 17만 여명이 1차 접종을 마친 상황이다. 향후 대규모 감염병 확산 시에도 공공의료 서비스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권역별로 보건지소를 확충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경기가 침체돼 소상공인들의 고통이 길어지고 있다. 구청장이 생각하는 소상공인 지원정책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이 궁금하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운 소상공인들의 고통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구는 관내 1만5000여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역 소비촉진, 임대료 감면 유도 등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코로나19 초기인 지난해 4월 타 지자체보다 한발 앞서 긴급추경 293억원을 편성해 소상공인 지원 등에 신속히 집행했다. 올해는 지역 내 소비촉진을 위한 250억원 규모의 동작사랑상품권을 2차례 모두 조기 판매 완료했으며, 9월 중 50억원을 추가로 발행할 예정이다. 42억원 규모 중소기업육성기금도 편성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1년간 무이자로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했다. 집합금지·영업제한에 따른 경영 악화로 폐업한 소상공인에게는 현금 50만원을 지원하고 창업-운영-폐업-재창업에 이르는 맞춤형 컨설팅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동작구 착한임대인 우대금리 적금 사업은 모범사례로 꼽혀 현재는 전국적으로 시행 중이다. 지난해 동작신협 및 사당새마을금고와 협력해 추진한 '착한임대인 우대금리(5%) 금융 상품'은 지난해 11월 부총리 주제 회의에서 정부 정책에 반영하기로 결정된 바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 중심 소비문화가 발달함에 따라 전통시장도 이런 흐름에 맞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통시장 온라인 장보기 시스템인 '장봄'을 관내 전통시장 및 상점가 4개소로 확대해 QR코드 클릭만으로도 주문이 가능하도록 했다. 방송 및 유튜브를 통한 '전통시장 장봄 라이드 커머스'도 실시 중이다. 더불어 배달서비스 수요 증가에 따라 전통시장 및 상점가등 5개소에 온·오프라인 배달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주민의 편리한 이용을 위해 전통시장 인프라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관내 최대 전통시장인 사당동 남성사계시장에는 눈과 비를 피할 수 있는 지붕인 스카이어닝을 설치했고 공영주차장 19면도 조성하는 등 시설 현대화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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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 동작구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조감도. (사진=동작구 제공) 2021.08.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건립 등 도시계획 차원의 핵심 사업에 대한 설명과 현재 진행 상황은.

미래 도시구조를 개편하는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은 올해 본 공사에 들어가 2023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건립은 2004년부터 청사건립기금을 모았을 정도로 주민들의 오랜 염원이다. 준공 40년이 경과한 현 청사는 노후 및 협소한 업무공간으로 임차 청사에 10개 부서가 분산 배치돼 주민 불편 등을 초래했다. 현재 토지주 등에 대한 보상을 마치고 철거공사가 진행 중이다.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선 6기 임기 시작과 함께 구청장 직속 '행정타운건립추진단'을 설치하고 미래 핵심사업으로 종합행정타운 건립을 본격 추진했다. 현 청사부지는 경제적 가치에 맞게 상업기능을 살리면서 청사가 이전하는 장승배기 일대를 새로운 행정 중심지로 계획하고 있다. 종합행정타운이 지역균형발전의 첫 번째 연결고리가 될 것이다. 지역별 특화전략으로 상업지역이 풍부한 노량진은 경제 중심지, 사당동은 보건·복지 등 공공복지 복합청사 건립으로 복지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지난 임기 소회와 남은 임기 동안의 과제 및 목표.

지난 7년은 쉼 없이 변화하고 혁신을 추구한 시간이었다. 남은 1년은 그 동안 준비한 사업들의 결실을 맺도록 할 계획이다. 2014년 민선 6기가 '도시 구조의 개편으로 미래사회 대비'를 주민들에게 약속했다면 2018년 민선 7기는 '주민 삶의 모든 것과 모든 곳에 영향을 미치는 동작구청'이 되겠다는 약속으로 시작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24시간 비상대응체제로 방역 최일선에서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면서 동시에 '동작의 새로운 진화'라는 구정 개혁을 마무리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동작의 미래 30년을 준비하는 핵심사업과 함께 주민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사업들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추진하겠다. 대표 미래사업인 용양봉저정 일대 관광명소화는 지난 4월30일 용양봉저정 공원 주민개방을 시작으로 다른 세부사업도 순항 중이다.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은 하반기 본격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민선 6기부터 주민이 행복한 살기 좋은 도시모델 구현에 힘써 주민 누구도 혜택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생활 SOC를 확충하고 있다. 대나무가 하늘 높이 성장할 수 있는 것은 중간 중간에 매듭이 있기 때문이다. 지방정부의 역할도 여기에 비유할 수 있다. 민선 7기 임기 내 오랜 기간 변화가 없던 동작의 첫 번째 매듭을 완성해 주민들에게 동작의 발전이라는 결과물로 보답하겠다.

[프로필]이창우 동작구청장은
1970년생인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서울 상도초등학교와 영등포중학교, 여의도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 행정관으로 정계에 입문한 그는 제18대 대통령 선거 당시 문재인 후보 일정기획팀장을 맡았다. 이후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당시 동작구청장으로 당선됐으며 2018년 7회 지방선거에서도 동작구청장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6회 지방선거 당시 구청장 당선 나이 만 43세로, 6회 지방선거에서 최연소 기초단체장으로 기록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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