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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알못]증권사 전산장애, 투자자 대처법은?

등록 2021-08-23 06:00:00   최종수정 2021-08-30 09: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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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097.83)보다 37.32포인트(1.20%) 내린 3060.51에 마감한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991.15)보다 23.25포인트(2.35%) 내린 967.90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76.2원)보다 3.4원 오른 1179.6원에 마감했다.2021.08.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최근 기업공개(IPO) 대어들이 잇달아 주식 시장에 입성하면서 공모주 투자 열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모주를 청약하는 날에는 일시에 접속자가 몰리면서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 증권사 거래 프로그램이 전산장애를 일으키는 사례가 늘어나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이와 관련한 민원과 분쟁도 증가하는 추세인데 피해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개인투자자들이 알아둬야 할 유의사항이 있습니다.

우선 매매의사를 입증할 수 있는 기록이 중요합니다. 주문 자체가 어려운 경우에는 관련 화면을 캡처하거나 동영상을 찍어 두는 등 주문오류 입증 근거를 수집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또 매매의사를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도록 해당 증권사 영업점 전화 등을 통해 기록을 남기는 것이 필요합니다. 주문기록 등을 통한 매매의사 및 실제 손해발생 사실이 객관적으로 입증되지 않을 경우에는 손해배상 등 분쟁해결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투자자는 대체 주문수단을 사전에 확인해 전산장애 상황에 대비해야 합니다. 전산장애가 발생할 경우 신속히 거래 증권사에 주문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대체 수단을 평소에 확인해 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ARS 센터(고객센터), 거래 증권사 지점 유선, 거래지점 방문 등 다른 주문수단의 활용 방법과 연락처를 사전에 숙지하는 게 좋습니다.

평소 개인의 전산기기 성능과 주문 환경을 점검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주문 오류가 증권사의 전산 유지·보수 관리 영역이 아니라, 개인의 PC나 모바일 기기 또는 통신회선 등의 문제로 인한 경우에는 배상이 어렵습니다. 평소 업데이트, 악성코드 검사 등을 통해 개인의 전산 주문기기 성능을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산장애 분쟁건수는 2025건으로 지난해 동기(526건) 대비 285% 증가했습니다. 주식시장의 거래규모 확대와 함께 공모주 투자 열풍에 따른 단기간 거래량 집중 현상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특히 HTS나 MTS를 이용하는 투자자가 증가하면서 향후 접속·주문 장애 등 관련 민원·분쟁 발생 위험이 높은 상황입니다. 상반기 HTS·MTS 주문매체 관련 민원·분쟁건수는 2220건으로 지난해 동기(688건) 대비 223% 늘었습니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시장관심도가 높은 IPO가 줄줄이 예정돼 있어 매매를 위한 접속이 집중될 경우 주문오류 등의 분쟁발생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반대매매 및 주문제출 과정에서의 착오·지연 등 주문집행 관련 분쟁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상반기 주문집행 분쟁건수는 74건으로 지난해 동기(66건) 대비 12.1% 늘었습니다.

최근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증시 변동성이 심화될 경우 반대매매 관련 민원·분쟁 발생 가능성도 높아지게 됩니다. 반대매매(신용거래)란 증권사의 돈을 빌리거나 신용융자금으로 주식을 매입한 후 만기 미상환, 추가담보 미납부 등이 발생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보유주식을 처분하는 것을 말합니다.

업계에서는 개인투자자가 신용거래의 위험성을 알고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신용거래는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받은 자금을 투자해 이익을 상승시키는 레버리지 효과로 수익을 노리는 공격적인 투자방법입니다. 주가 급변 시에는 손실폭 확대와 반대매매로 인한 손실 위험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투자 전 신중히 판단해야 합니다.

투자자는 약관 등을 통해 신용거래 주요 사항을 충분히 숙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용거래 약관과 설명서 등을 통해 상환기간, 담보유지비율, 추가담보 제공기한 등 반대매매(임의상환정리)와 관련한 주요 사항을 사전에 숙지해야 합니다.

또 반대매매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추가담보 제공 요구 등 증권사의 통지 내용에 유의해야 합니다. 담보유지비율 미달 시 사전에 약정된 수단(문자, 메일, 통화녹취 등)으로 연락되는 추가담보납입 등의 증권사 통지 내용에 주의해서 대처해야 합니다.

※ 인간의 중대 관심사인 돈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금융 지식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금리, 투자, 환율, 채권시장 등 금융의 여러 개념들은 어렵고 낯설기만 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모두가 '금알못(금융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 가까울지 모릅니다. 금융을 잘 아는 '금잘알'로 거듭나는 그 날까지 뉴시스 기자들이 돕겠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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