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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무술·쿵푸 화려한데 마블 이질감...'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등록 2021-08-28 05: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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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스틸.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2021.08.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새로운 슈퍼 히어로의 등장이지만 신선함보다는 이질감이 더욱 크게 다가온다.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세계관을 확장하며 마블 페이즈 4의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첫 아시안 히어로 무비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이다.

영화는 마블의 강력한 히어로 '샹치'의 탄생과 '아이언맨', '앤트맨' 등 기존 마블 작품 속에서 미스터리한 존재감을 드러냈던 전설적 조직 '텐 링즈'의 실체를 다루는 첫 번째 이야기다. 새로운 마블 히어로의 앞날을 기대하게 만드는 첫 출발로 주목받았지만 그 기대에 깔끔하게 부응해냈지를 묻는다면 물음표가 찍힌다.

스토리라인은 마블의 강력한 전설 '텐 링즈'의 힘으로 어둠의 세계를 지배해 온 아버지 '웬우'(양조위 분)와 암살자의 길을 거부하고 자신의 진정한 힘을 깨달은 초인적 히어로 '샹치'(시무 리우)의 피할 수 없는 운명적 대결을 뼈대로 한다.

샹치는 어머니를 잃은 비극적인 사건을 계기로 텐 링즈의 수장이자 아버지인 웬우 밑에서 혹독한 훈련을 받으며 암살자로 길러졌다. 평범한 인생을 살고자 아버지에게서 도망친 뒤, 이름을 바꾸고 뛰어난 전투 실력도 숨긴 채 샌프란시스코에서 호텔 주차 요원으로 평범하게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10년 만에 자신을 다시 찾아온 웬우와 텐 링즈 조직원들로 인해 곤경에 빠지게 되고 절친 케이티(아콰피나)와 수년 만에 재회한 동생 샤링(장멍)과 함께 험난한 여정을 떠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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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스틸.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2021.08.27 [email protected]


새로운 히어로의 탄생을 알리는 영화인 만큼 샹치의 전사와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사연을 비중있게 다룬다. 이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가족이다. 샹치와 아버지 웬우 사이에 깊게 얽혀 있는 히스토리가 이야기의 기본 얼개다. 어려서부터 아버지가 암살자로 훈련시킨 아들이 성인이 되어 그 아버지를 대면해야만 하는 상황이 영화적 재미를 극대화한다.

출연진뿐 아니라 액션 시퀀스에도 무술 등 중국적 요소가 대거 담겼다. 기존 마블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무술, 쿵푸 등 마샬아츠라는 초인적 액션 스타일이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애초에 원작 샹치는 이소룡 등을 위시로 미국에서 홍콩 액션 및 무협 영화가 유행하던 1970년대에 만들어진 영웅이다. 1980~90년대 홍콩 액션영화나 무협 영화에서 봐온 익숙한 액션인 데다 타격감도 약해 강렬한 인상을 주지는 못한다.

대신 다양한 공간과 무기들을 활용해 펼치는 액션 장면들은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정된 공간에서 빠른 격투가 이뤄진 버스 액션신, 아슬아슬한 외벽을 넘나드는 장면, 탈로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전투, 텐 링즈를 두고 웬우와 샹치가 강력한 힘을 폭발시키는 장면 등은 화려하고 흥미진진하다.
 
넷플릭스의 '김씨네 편의점'으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중국계 캐나다인 시무 리우가 '샹치' 역을 맡았다. 량차오웨이(양조위), 아콰피나, 미셸 여(양자경) 등 내로라하는 아시아계 배우들이 함께했다.

9월1일 전세계 최초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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