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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강지희 PD "클래식, 예능으로 접근 재미·교양 적중했죠"

등록 2021-08-27 11:4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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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라이프' 채널 시즌2, 27일 종영

"시즌3?...MC들이 시즌10까지 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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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채널 더라이프(the LIFE) '클래식은 왜 그래2' 김봄소리 편(사진=방송화면 캡처)2021.08.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클래식이 궁금하고 친해지고 싶은데 막상 접근하기 어렵다고 느껴진다면 '클래식은 왜 그래' 시리즈를 봐주세요."

'클래식은 왜 그래'(클그래)를 연출한 강지희 PD는 "생각보다 많은 클래식 음악들이 일상에 녹아들어 있어서 귀에 익숙한 곡들이 많으실 것"이라며 예능처럼 기획한 클래식 방송에 자신감을 보였다.

LG유플러스 계열의 채널 '더라이프'에서 방송하는 '클래식은 왜 그래'는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입소문을 탔다. 27일 벌써 시즌 2의 종영을 앞두고 있다.

종영을 앞두고 만난 강지희 PD는 "시즌 1에서는 영화를 통해서 시청자들의 클래식 입문을 도왔다면 시즌2에서는 퀴즈 형식으로 클래식을 쉽게 풀었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된 건 "사람들의 삶이 좀 더 즐겁고 풍요로워졌으면 하는 마음이었다."다들 처음에는 클래식을 어려워하는데 예능적으로 가볍게 접근하면 쉽게 클래식의 매력과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도 있었죠"

제목이 특이하다. 좋은 제목들이 많았을 텐데 하필 '왜 그래'라니.

"알면 알수록 클래식 음악의 세계는 영화보다 더 흥미진진한 막장 스토리투성이에요. (웃음) 서로 뒷담화를 하거나 양다리에, 불륜까지.(웃음) 여담이지만 그래서 프로그램 제목도 '클래식은 왜 그래?'입니다."

특히 시즌1의 1, 2화는 정말 유의미했다. 사실 대중들 일부는 클래식에 관심이 생기더라도 '무서워서'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클래식 공연장에서 지켜야할 관람 예절을 도통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클그래' 1, 2화는 이러한 궁금증을 말끔히 해소해 줬다.

이날 방송에서는 성악가 정경(바리톤)과 작가 김태용(클래식 전문가)이 클래식 공연장에서 옷은 어떻게 입어야 할지, 중간에 화장실은 가도 되는지, 박수는 언제 쳐야 할지 등 클래식 공연 관람 에티켓을 상세히 설명해 줬다.

이에 대해 강 PD는 "초반 프로그램 회의를 할 때, 먼저 제작진들이 평소 클래식 음악에 대해 궁금했던 점들을 모았다. 클래식 음악을 좋아해도 전문 지식은 문외한인 우리들(제작진)이 알고 싶은 '클래식 Q&A'들을 출연자의 입을 통해 풀어내는 것으로 시작한다면 시청자들의 공감과 관심을 끌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의도된 회차 배치라고 했다.

그렇다고 '클그래'가 지식 전달에만 치중했다면 시청자의 인기를 얻지 못했을 것이다. 앞서 언급한대로 작곡가들의 작품뿐만 아니라 그 뒷이야기인 작곡가들의 삶, 때론 막장이라 할 만한 이야기도 다루며 시청자의 흥미를 돋왔다.

시청자에게 가장 사랑받은 회차는 시즌2의 김봄소리 편이었다. 가장 예능스러운 냄새가 나는 회차였다. 사실 클래식 연주자에게 악기 가격을 물어보는 것은 굉장히 실례되는 일이다. 이 회차는 연주자에게 무례하지 않으면서도 악기 가격이 굉장히 비쌀 수 있다는 사실을 시청자에게 재밌게 잘 전달했다는 평을 받는다.

"많은분들이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편에 관심을 가져 주셨어요. 김봄소리님께서 비행기 일정도 미루고 녹화에 함께 해주셔서 너무 영광이었어요. 무대는 물론이거니와, 즉흥으로 잠깐씩 들려주시기만 해도 모든 사람들의 가슴을 울릴 정도로 그녀의 바이올린 소리는 '진짜였어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바이올린 연주자를 모셔놓고 예능을 찍어도 괜찮을까 조금 걱정도 있었지만 시청자분들이 친근한 모습을 더 원할 것 같아서 방송을 핑계로 '친한 척' 슬쩍 다가가 보았습니다."
 
출연진으로는 안정환, 김준현, 김태용, 정경(시즌1), 김동규(시즌2), 요요미(시즌1), 윤소희(시즌2) 등이 활약했다. 특히 '클그래'는 김태용이라는 걸출한 새 얼굴을 발굴했다. 해박한 클래식 지식에 입담까지 갖춘 그는 예능인 김준현, 예능인이 다 된 스포츠인 안정환과 함께 '클그래'를 이끈 3대 축이었다.

시즌3 기대해도 좋을까?

"MC분들이 시즌10까지 가자고 늘 녹화장에서 외쳐 주셔서 감사해하고 있어요. 이제 막 시즌2를 마무리 지었기 때문에 아직 다음 시즌은 정해진 게 없지만, 시즌3를 보고 싶으신 시청자분이 계시다면 어떤 내용을 다루면 좋을지 의견 보내주세요. 그럼 언젠가는 돌아오겠습니다. (웃음)"

'클그래'는 MBN에서 방영권을 구매해 방송했다. '클그래' 마지막 회는 27일 오후 9시 '더라이프' 채널에서 시청자를 찾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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