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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연, 첫 장편 주연…"한때 '나는 안 돼'라는 생각 사로잡혀"

등록 2021-09-02 11:4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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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한승연(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2021.09.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한승연이 첫 장편 영화 주연작으로 스크린 관객을 찾는다.

영화 '쇼미더고스트'를 통해 '예지' 역을 맡은 한승연이 2일 온라인 인터뷰를 열었다. 영화 '쇼미더고스트'(김은경 감독, 인디스토리 제작)는 집에 귀신이 들린 것을 알게 된 20년 절친인 취업준비생 '예지'와 '호두'(김현목)가 귀신보다 무서운 '서울 물가'에 맞서 귀신 퇴치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퇴마 코믹호러 영화'를 표방한다.

옴니버스 호러 영화 '어느날 갑자기' 시리즈를 통해 주목받은 김은경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한승연, 김현목, 홍승범 등이 출연했다.

한승연은 "드라마를 영화 버전으로 편집하는 작품은 해 봤지만 이렇게 장편 영화 참여는 처음이다. 이렇게 개봉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쇼미더고스트'는 요즘 같은 복잡한 세상에 하나도 복잡하지 않은, 굉장히 친절하면서도 경쾌하고 유쾌한 스낵 같은 영화"라고 주연을 맡은 소감과 영화에 대한 소개를 전했다.

걸그룹 '카라' 출신인 그가 배우로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작품은 드라마' 청춘시대'다. 한승연은 이번 작품 역시 청춘을 대변하는 작품이라 택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번 작품에서 취업준비생 역할을 열연한 그는 "'청춘시대'도 그렇고 지금까지 청춘이 부각되는 캐릭터를 많이 해 온 편이다. 이 작품 역시 마찬가지다. 극중 예지는 '정말 열심히 살아왔는데, '왜 세상은 나를 알아주지 않나'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 (하지만) 점점 긍정적으로 바뀌고 발전하는 캐릭터다. 그런 예지의 모습이 저에게 힐링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사람을 위해서 앞뒤 없이 직진하는 예지의 따뜻한 마음, 다른 사람보다 나를 먼저 생각하고 개인의 삶만 중요시하게 되는 요즘 같은 시대에 예지가 친구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준 따뜻한 오지랖에도 마음이 끌렸다. 예지를 연기를 하면서 뭉쳐 있었던 답답한 스트레스가 좀 풀렸다"고 이번 캐릭터를 연기하고 난 후의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아주 일찍 진로를 정해서 원했던 목표를 이루고 성공을 한 것처럼 보이는 저도 초반에 예지가 소리지리는 대사처럼 '나는 안 돼', '나는 될 리가 없어'라는 생각에 사로잡혔을 때가 많았다. 누구나 그런 생각을 한 번쯤은 하면서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에게 아무 것도 없는 것 같아도, 영화 속 청춘들의 모습처럼 아주 조금의 성실함과 의욕이 남아있다면 그게 굉장히 희망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가수·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수식어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는 수식어다. 이에 대해 한승연은 이것이 자신에게 '꼬리표'거나 '약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함께 음악방송에서 옷을 입고 만났던 분들과 8~9년 만에 함께 기사에 이름을 올려서 반갑다. 개인적으로 절친은 없지만, 이름만으로 반가웠다. 저보다 먼저 연기를 시작하고 필모(그래피)를 잘 쌓아오신 분들이라 함께 언급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돌 출신, 걸그룹 출신 꼬리표를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프레임이 도움되는 부분도 있다. 그 부분이 연기 약점이라고 누군가 생각할 수 있지만 저는 약점으로 생각을 안 한다. 대중에 받아들여지고, 제가 받아들일 때까지 열심히 노력을 하는 게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저는 어찌 됐든 최선을 다해서 성취해 낸 시간들이 약점으로 작용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기로 했다. 많은 분들이 받아줄 때까지 하는 게 임무고 제 방식"이라며 "제가 연기를 한다고 해서 제가 큰 사랑을 받았던 (가수로서의) 시간을 부담스럽게 생각하거나 걱정하는 것은 안하기로 했다. 앞으로도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한승연은 카라의 완전체 계획에 대해서도 귀띔했다.

"멤버들과 한창 이야기하고 있어요.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감사하게도 완전체 관련 제안이 종종 있어 왔습니다. 아직은 뭔가 결정하는 게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이에요. 하지만 저희 멤버들은 DSP(전 소속사)를 떠나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함께 할 팬미팅과 공연 등을 계속 이야기해 왔습니다. 저희가 이제 15년 차인데 뭐라도 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어 더 의욕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쇼미더고스트'는 9일 개봉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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