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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 집배원 10명 중 8명, 점심시간 잘 못 써"

등록 2021-09-26 11:5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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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배원 설문 응답자 601명 중 9.8%만 점심시간 제대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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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양정숙 의원(사진=양정숙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우정사업본부 소속 집배원 대부분이 점심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양정숙 의원이 민주노총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로부터 입수한 '집배원 점심시간 활용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집배원 78%가 점심시간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우체국노조 경인지역본부가 인천대학교 노동과학연구소 공동으로 지난 4~7월 전국 집배원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설문을 진행한 결과 전체 601명의 집배원이 설문에 응답했다.
 
이중 점심시간을 제대로 사용한다고 응답한 이는 전체 2.83%(17명)에 불과했다. 조금 그렇다 6.99%(42명), 보통이다 11.98%(7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점심시간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전체 절반 수준인 48.75%(293명)로 가장 많았다. 별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29.45%(177명)을 포함하면 전체 78%가 점심시간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간대별로 보면, 실제 점심시간 사용 평균 시간은 30분 이내가 37.44%로 가장 많았고, 20분 이내도 33.11%를 차지했다. 거의 거른다는 응답도 18.14%(109명)에 달했다.

1주일 평균 조사에선 평균 2일 거른다는 응답이 33.56%(14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평균 3일 19.59%(87명), 1일 24.77%(149명) 순으로 나타났다. 5일 내내 거른다는 응답도 13.51%(81명)로 10명 중 1명 꼴로 나타났다.

양정숙 의원은 "우정사업본부 소속 집배원은 점심시간을 포함해 근무 중 절반 이상이 외근을 하고 있는 서비스 직종으로, 그동안 집배원 과로사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점심시간 부족 등 보편적인 근무형태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52시간 제도 정착과 질적인 제도 개선을 통해 집배원에 대한 휴식권 및 노동권을 확보하는데 본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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