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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발생 이웃주민 구출한 뒤 숨진 이란 15세 소년

등록 2021-09-27 00: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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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90%에 3도 화상…병원서 치료 중 숨져

이란 최고지도자, 소년에 '순교자' 칭호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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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웃 주민을 화재 현장에서 구출한 뒤 숨진 이란의 15세 소년 알리 랜디. (사진 = IRF 뉴스 홈페이지 캡처)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화재가 발생한 이웃집 주민을 구한 뒤 숨진 이란의 15세 소년이 국가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26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IFP타임스 등에 따르면 15세 소년 알리 랜디는 이달 초 이란 남부 후제스탄주의 이제흐 마을에서 화재 피해자를 구했다. 이 과정에서 신체 90%에 3도 화상을 입어 이란 제2의 도시인 이스파한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지난 24일 숨졌다.

알리는 고모댁을 방문했다가 이웃집에서 비명이 들리자 즉시 이웃집으로 가서 화염에 휩싸인 중년 여성과 그의 어머니를 구출했다. 화재는 가스 누출에 의한 것이었다.

SNS상에는 알리를 위한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한 시민은 트위터에 "그는 겨우 15살이다. (그런데도) 두 여성을 구하기 위해 불 속을 헤맸다. 그는 90%의 부상을 입었으며 자신이 한 일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진정한 남자"라고 적었다.

또 다른 이융자는 "알리 랜디의 용기와 희생에 대한 이야기는 모든 학교 교과서에 실려야 한다"고 했다.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측은 지난 25일 유족에 연락해 최고지도자의 메시지와 기도를 전했다. 최고지도자실은 알리에게 '순교자' 칭호를 내렸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도 알리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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