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LG전자, 볼트EV 리콜비용 2조3000억원 배상 합의"…LG측과 달라(종합)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 자동차 제조사 제너럴모터스(GM)는 12일 쉐보레 볼트 전기차 리콜 비용과 관련해 LG전자로부터 최대 19억 달러(약 2조2733억원)를 배상받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GM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 같은 합의 사실을 공개했다. GM은 LG 측이 납품한 배터리 결함으로 인한 화재 발생 위험 때문에 자사의 주력 전기차 볼트EV의 2016년 이후 생산분을 모두 리콜한다.

실판 아민 GM 글로벌 구매 담당 부사장은 성명에서 "LG는 GM에 가치 있고 높이 평가 받는 공급처"라며 "우리는 이번 합의에 도달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엔지니어링팀과 제조팀은 새로운 배터리 모듈 생산을 가속화하기 위해 계속 협력하고 있다"며 "이번 달 차량 수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GM은 배터리 완전 교체를 포함해 리콜 비용에 총 20억 달러(약 2조3930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 금액은 이전 예상치인 18억 달러보다 많아진 것이다.

또 배상금 규모는 LG측이 밝힌 것과 차이가 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한국 시간으로 12일 "LG전자, GM 3사 간 리콜 관련 합의가 순조롭게 종결됐다"며 1조4000억원 규모의 보상 비용을 절반씩 분담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리콜 비용은 총 1조4000억원 규모로 예상되나 추후 진행 과정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며 LG에너지솔루션과 LG전자 간 회계적 충당금 설정시 양사 분담률은 현재 상황에서 중간값을 적용해 반영하고, 최종 분담비율은 양사의 귀책 정도에 따라 추후 결정될 예정"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CNBC는 "LG측은 리콜에 약 12억 달러(약 1조4358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LG전자는 이(GM 발표)에 대해 즉각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CNBC는 이번 합의는 GM의 큰 승리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GM은 20억 달러 중 19억 달러의 리콜 비용을 상쇄하게 됐다면서, 리콜 비용 충당금으로 월가 예상치를 빗나갔던 2분기 실적이 3분기엔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리콜 문제는 LG에너지솔루션의 한국 공장과 미 미시간 공장에서 발생했다고 매제는 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은 분리막 밀림과 음극탭 단선이 드물지만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결론 냈다.

GM에 따르면 이 배터리 결함으로 최소 13대의 차량에서 화재가 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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