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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이혁, 쇼팽 국제 콩쿠르 결선 진출

등록 2021-10-17 1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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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혁. 2021.10.15. (사진 = 쇼팽 콩쿠르 홈페이지 캡처)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현주 이재훈 기자 = 피아니스트 이혁(21)이 세계 최고의 피아노 경연대회인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결선에 진출했다.

17일 쇼팽 콩쿠르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혁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리고 있는 '제18회 쇼팽 콩쿠르'에서 3차 경연을 통과하고 결선 진출자가 됐다.

이혁은 2·3차 경연에서 드라마틱한 표현력으로 쇼팽 소나타에 신선함을 불어넣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특히 대회 유튜브 생중계를 지켜 본 시청자들은 연주를 마치고 환하게 웃는 이혁의 행복한 얼굴에 기분이 좋아졌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혁은 지난 2019년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작곡가들의 대변인 같은 연주자가 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이혁은 이번 쇼팽 콩쿠르 결선에서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할 예정이다.

이혁과 함께 3차 경연에 포함됐던 김수연은 아쉽게 결선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섬세함이 돋보이는 김수연은 지난 5월 캐나다 몬트리올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었다.

20일까지 열리는 결선에는 한국의 이혁을 비롯해 총 12명이 이름 올렸다. 폴란드(2명), 일본(2명), 스페인, 이탈리아(2명,한명은 슬로베니아 이중국적), 캐나다(2명), 러시아(미국 이중국적), 중국 등 8개국이 결선 진출자를 배출했다. 주최 측은 한국시간으로 21일 오전 1시 우승자를 발표한다.

쇼팽 콩쿠르는 지난 지난 2015년 10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한국인 최초로 1위를 차지한 뒤 스타덤에 오른 바로 그 콩쿠르다.

1927년 창설됐다. 쇼팽의 고향인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 열린다. 16∼30세의 젊은 연주자들만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세계의 수많은 콩쿠르 중에서도 유독 스타를 많이 발굴하는 대회로 유명하다.

마우리치오 폴리니, 마르타 아르헤리치, 크리스티안 지메르만,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 당 타이손 등이 대표적이다. 원래 5년 주기로 작년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됐다.

이혁은 2012년 금호 영재 콘서트로 데뷔하기 전부터 신동으로 통한 피아노 영재다. 2016년 파데레프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만 16세의 나이로 최연소 우승했다.

라파우 블레하츠, 임동혁, 조성진 등이 입상해 '스타 피아니스트 등용문'으로 통하는 2018년 하마마쓰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3위에 올랐다.

특히 해당 콩쿠르에서 3차 예선 연주를 시간 내에 끝내지 못했음에도 결선에 진출, 자신의 음악성을 오히려 증명했다. 또 3위를 차지했음에도 이례적으로 우승자에게 제공되는 특전 연주 기회를 이례적으로 받았다. 일본 공영 방송국 NHK는 이혁의 콩쿠르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촬영해 방송하기도 했다.

16세에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음악원에 입학해 블라디미르 옵친니코프를 사사했다. 두산연강재단이 2012년부터 학업을 포함한 이혁의 음악 활동 일체를 후원하고 있다.

아마추어 체스 선수로 2017 모스크바 오픈 체스 토너먼트에 출전하기도 했다. 또 평소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것 또한 즐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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