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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기관장·임원 10명 중 4명 '고급 세단' 탄다

등록 2021-10-17 12:3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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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환 의원, '관용차 이용 현황' 자료 공개

119명 중 48명 3000㏄ 이상 휘발유 차량 이용

제네시스 47명으로 최다…그랜저.K9 뒤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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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서울 영등포 국회수소충전소에서 수소차들이 충전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1.08.17.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정부가 친환경차 보급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 기관장과 임원들 10명 가운데 4명은 '고급 세단'을 타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이 산업부로부터 받은 '기관장 및 임원 관용차 이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차량이 제공되는 기관장 및 임원 119명 가운데 48명은 3000㏄ 이상의 대형 휘발유 차량을 이용했다.

이 가운데 제네시스 G80(27명)이 가장 많았고, 이어 제네시스 G90(15명), 그랜저(13명), K9(4명), 제네시스 구형(3명), 제네시스 EQ 900(2명) 순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지난 4월 공공기관장의 전용 차량을 전기차와 수소차로 우선 구매하는 내용의 친환경자동차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한 바 있다.

실제로 지난 5월에는 지난해 저공해차(1~3종) 의무 구매 비율 100%를 달성하지 않은 행정·공공기관 187곳 가운데 지자체·공공기관 120곳에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기관장·임원 119명 가운데 65명(54.6%)은 여전히 휘발유 차를 타고 다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에너지 공기업들이 다수 포함된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들조차 친환경차 이용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이 의원실에 "공공기관단 회의에서 친환경차로 바꾸도록 계속해서 독촉하고 있다"며 "상시로 공공기관 친환경차량 교체 유무를 관리하고 있지만 정확한 확인은 불가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친환경차 교체는 권고 사항에 불과해 기관장들은 차량 교체에 소극적"이라며 "차량 교체 실적을 기관 평가에 반영하는 등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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