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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은행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낮아…슬로우플레이션 우려"

등록 2021-10-18 16: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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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비중 축소·경제성장률 양호

2005년 '슬로우플레이션' 재현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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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하며 국내 휘발유 판매가격이 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선 18일 오전 서울시내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가 리터 당 1700원 대에 판매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최근 국제유가 급등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확대되면서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상승)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주요 투자은행(IB) 등 시장 전문가들은 '스태그플레이션' 보다는 경기 성장이 둔화되면서 물가가 오르는 '슬로우플레이션'이 재현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18일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이 작성한 '국제금융시장 동향 및 주요 이슈'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이 같이 전망했다.

최근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공급병목 현상이 지속되면서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자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커졌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이후 미 국채금리가 급격히 오르고 주가가 조정이 나타났다. 

투자은행들은 1970년대와 같은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국내총생산(GDP)대비 에너지 부문의 비중이 과거에 비해 축소된데다, 양호한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공급측 제약요인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고 있지만 점차 수요 증가를 따라잡고 있어 물가상승률이 정점을 곧 지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성장률이 상당 기간 잠재성장률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상당수에서 2000년대 이후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던 2005년, 2007~2008년, 2010~2011년에 나타났던 '슬로우플레이션'은 재현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투자은행들은 연준이 2010~2011년과 같이 일시적 요인에 의한 물가 상승을 감내하고, 경기회복이 지속되는 것을 기존 시나리오로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에너지 가격 상승의 2차 파급효과, 임금 상승 등으로 광범위한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경우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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