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사회일반

[Q&A]소아·청소년 접종…"아이 왜소한데 맞아도 되나?"

등록 2021-10-18 16:09:54   최종수정 2021-10-18 17:10:17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백신 용량, 나이·체중에 따른 차이 없어"

"심낭염·심근염 발생한 고3, 모두 호전돼"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소아청소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8일 서울 양천구 홍익병원에서 한 학생이 코로나19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2021.10.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만 16~17세 청소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18일 시작된 가운데, 12~15세 소아·청소년 대상 사전예약도 오후 8시부터 시작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접종을 앞둔 학생·학부모·교사들의 질문에 전문가가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많은 학부모님들이 학생들의 일상회복을 기대하면서도 백신 이상반응에 대한 불안과 걱정이 매우 크시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고 있다"며 "백신의 안전성 그리고 효과에 대해서 국내 또 해외 정보들을 소상하게 설명드리고, 또 투명하게 소통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최영준 고대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와 조은영 충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의 답변을 정리했다.

-고3 학생 중 접종 부작용으로 심낭염과 심근염이 발생한 경우가 있다. 고3 청소년의 이상반응 신고사례는 어느 정도인가

"고3 학생 43만여 명에게 화이자 백신 88만여 건을 접종했으며 이 중 이상반응은 3979건이 신고돼 0.45%의 신고율을 보였다. 이 중 97.6%는 발열이나 두통, 관절통 등의 흔한 이상반응이었다. 고3 접종 이후 10월10일까지 심근염이나 심낭염으로 신고된 사례가 26건 있었고, 10월7일까지 진단의 정확성을 검토한 결과 16건이 인정됐다. 10만 접종당 3.6건으로 많지 않은 수준이다.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이 발생한 것인지,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도 발생한 것인지 궁금하다

"기저질환이 심혈관계에서 있는 분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중 5명은 외래치료, 11명은 입원치료를 받았고 현재 모두 호전되어 퇴원했다. 남자는 14건, 여자는 2건 심근염 및 심낭염이 있었다. 1차 접종 이후에 7건, 2차 접종 이후에 9건 발생했다."

-자녀가 초등학교 6학년이라서 접종 연령에 포함되는데, 월경도 늦고 왜소한 몸집이라서 걱정된다. 몸무게가 이렇게 적은 경우에 성인과 같은 용량을 접종하는 것이 맞나. 용량을 조정하는 것은 고려하고 있지 않나

"아이의 체중이나 성장 그리고 발달과는 무관하게 12~17세 소아·청소년인 경우, 우리나라 식약처 허가사항에 따라서 성인과 동일한 용량과 용법으로 접종받는다. 일부 다른 백신 중에서는 나이를 기준으로 용량이 결정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백신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백신의 경우에도 나이와 체중에 따른 차이가 없고, 이것은 임상시험이나 의학적 검증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접종 방법인 것으로 검토되었다."

-중학교 1학년 여학생의 경우에 접종 세 가지가 겹친다. HPV(자궁경부암 백신) 2차 접종,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코로나 백신접종 세 가지가 겹칠 경우에 어떤 순서로 접종하는 것이 좋은지

"코로나19 백신과 다른 백신과의 접종 간격에는 제한이 없다. 어느 때건 아무 순서로든 접종할 수 있다. 이것은 예방접종 기본원칙과 실시 기준에 근거한다."

-중학교 3학년인데 엄마가 백신 이상반응이 심하다고 접종하지 말라고 한다. 학생들은 부모님이 반대하면 접종할 수 없나

"미성년자인 경우에는 접종을 할 경우에 부모님의 동의가 필요하다. 접종을 받을 때는 어떤 게 좋은 점이고, 접종을 받았을 때 어떤 점들을 가장 걱정하시고 우려하시는지 부모님과 잘 협의해 접종 여부를 결정하기 바란다."

-현재 고등학교 2학년, 19세 학생인데 고3 접종 당시 고3이 아니라서 접종을 못했다. 이번에 소아·청소년 접종의 경우에는 태어난 연도가 정해져 있어서 접종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소아·청소년 접종 때 접종하고 싶은데, 어떻게 접종할 수 있나

"만 18세면 저희가 18~49세의 예방접종 대상에 포함이 돼서 기존에 예약하고 접종이 가능하셨을 것 같은데, 아마 학년 기준으로 생각을 하셨던 것 같다. 현재 18세 이상 미접종자도 접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잔여백신을 쓰거나 아니면 의료기관의 대기명단을 활용하거나, 다양한 방법으로 미접종자에 대한 접종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가까운 의료기관에 등록해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이번에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을 경우에 12월에 다시 또 한번 추가 접종의 기회가 주어지나

"정해진 접종기간이나 시기가 끝나면 그 이후에 미접종자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접종은 진행할 예정이다. 세부적인 계획은 예방접종 기간이 종료되면 이후 안내하겠다. 접종 희망자는 언제든지 접종할 수 있도록 기회를 드릴 예정이다."

-뇌수막염으로 아픈 학생이 백신을 맞아도 지장이 없을까

"모든 예방접종은 만약에 급성질환에 걸렸을 경우에는 회복한 후에 접종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특히 뇌수막염은 경증부터 중증 증상까지 보일 수 있는 질환이어서 각 개인의 상황에 따라서 좀 다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만약 백신 접종 후에 뇌수막염이 발생할 것을 걱정하는 것이라면 매우 드물 것으로 생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 리플
위클리뉴시스 정기구독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