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유행 1000명 이하로 줄까…정부 "가능성은 반반"(종합)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효과에 따라 이동량이 증가함에도 4차 유행이 감소세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에 따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 아래로 감소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1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지표로 보면 4차 유행이 감소세로 전환해서 유행 규모가 줄어드는 상황이 분명하게 보이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10일부터 16일까지 일주일간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1만936명, 하루 평균 1562.3명이다. 직전 주였던 3~9일 1960.9명에 비해 20.3%인 398.6명 감소했다.

수도권의 경우 주간 평균 확진자 수가 최근 2주 사이 1479.0명에서 1215.6명으로 줄었고 비수도권도 같은 기간 481.9명에서 346.7명으로 감소했다.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고령층 확진자는 직전 주 325.1명보다 35.7명 감소한 289.4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해외 유입 일평균 확진자 수는 25.7명에서 18.0명, 신규 집단 감염 건수는 85건에서 32건으로 줄었다.

전파력을 의미하는 감염재생산지수는 지난주 0.86으로 2주 연속 1.0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단 감염경로 조사 중 비율은 34.1%에서 38.3%, 방역망 내 관리 비율은 32.6%에서 30.8%로 악화됐다.


즉시 사용 가능한 중환자실은 462개에서 504개로 늘었다. 준-중환자 병상 225개, 감염병전담병원 병상 5669개, 생활치료센터 병상 7731개가 사용 가능하다.

중수본이 통계청에서 제공한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기초로 분석한 결과 11~17일 전국의 이동량은 2억3492만건으로 일주일 전인 4~10일 2억3873만건보다 1.6% 감소했다.

비수도권의 경우 이 기간 이동량이 1억1935만건에서 1억1225만건으로 6.0% 감소했지만 수도권의 경우 1억1938만건에서 1억2267만건으로 오히려 2.8% 더 늘었다.

박 방역총괄반장은 "이동량 추이가 높은 상황에서도 유행 규모가 감소세로 전환하고 있는 것은 예방접종 확대가 큰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라며 "20~30대 접종이 많이 늘어 일평균 확진자 발생도 현저히 떨어졌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박 방역총괄반장은 "사적 모임이 완화되면서 유행이 재확산될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라며 "마스크 착용과 같은 각종 기본 방역수칙은 철저하게 준수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당부드리겠다"라고 강조했다.

신규 확진자 규모는 7월7일부터 105일째 네 자릿수로 이어지고 있다.

박 방역총괄반장은 "백신 접종 덕분에 확진자 규모는 떨어지고 있지만 이동량,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같은 위험 요인으로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은 있다"라며 "(유행 규모가) 세 자릿수로 떨어질 가능성은 양쪽 다 있다(반반이다)고 볼 수 있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방역총괄반장은 "방역 상황이 계속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11월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에 차질이 없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라며 "정부에서도 방역과 의료대응, 또 예방접종에 총력을 다하고 일상회복을 위한 준비도 면밀하게 준비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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