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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측 "대장동 수익금 기부 약속·감형협상 의혹 사실무근"

등록 2021-10-19 17:09:26   최종수정 2021-10-19 17:5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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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형협상 시도 의혹에도 "사실무근" 선긋기

검찰, 전날 남욱 체포…구속영장 청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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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 조수정 기자 = 미국에 체류 중이던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 남욱 변호사가 전날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자마자 검찰 관계자들에 의해 체포, 압송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위용성 기자 =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주변에 개발 사업으로 얻은 수익금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보도에 대해 남 변호사 측은 19일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남 변호사 측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광장은 이날 "남 변호사의 대장금 수익금 기부는 논의된 바도, 결정된 바도 없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남 변호사가 주변에 수익금을 기부하겠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그가 이를 통해 검찰 측과 혐의 등을 조율하는 '플리바게닝'(감형협상)을 시도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에 머물다 돌연 자진 귀국하는 등 검찰에 유리한 진술을 제공하는 대가로 선처를 요청하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다만 광장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은 앞서 전날 오전 5시14분께 뇌물공여약속 등 혐의로 남 변호사를 체포했다. 피의자를 체포한 때로부터 48시간 이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으면 석방해야 하므로 검찰은 이르면 이날 오후께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남 변호사는 대장동 개발사업 초기부터 참여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구속 상태인 유 전 본부장과 김씨,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와 더불어 이번 의혹의 핵심 4인방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은 남 변호사가 김씨와 함께 유 전 본부장에게 개발수익의 25%인 700억원을 주기로 약속한 뒤 특혜를 얻었다고 판단하고 뇌물공여약속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수천억원대 배임을 저지른 혐의에 대해서도 유 전 본부장의 공범으로 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검찰은 남 변호사가 유 전 본부장이 세운 것으로 알려진 유원홀딩스에 35억원을 송금한 의혹이나 김씨에게 수표 4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남 변호사가 검찰 조사 과정에서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과 관련해 '두 사람 빼고 실제 돈이 전달된 것은 없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에 대해 남 변호사 측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남 변호사는 앞서 귀국 전 언론 인터뷰를 통해 '50억 클럽'과 관련 내용과 로비 대상 명단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로부터 직접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로비를 위해 50억원씩 7명에게 350억원을 지급해야 하니 비용을 부담하도록 부탁받았다는 취지다.

특히 그는 "(7명은) 거의 대부분 지금 언론에 나온 분들"이라고도 했다. 앞서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의혹을 제기한 '50억 클럽' 명단은 박영수 전 특별검사, 권순일 전 대법관, 곽상도 의원, 김수남 전 검찰총장,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 홍모씨 등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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