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방발전전람회는 무기 수출 행사?…탈레반 거래 우려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이수석·안제노 분석"중고무기 재판매, 북한 오랜 특화 분야""고장 적은 北무기, 중동·아프리카 인기"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이수석 수석연구위원과 안제노 책임연구위원은 20일 '미군 철수 후 아프가니스탄 정정 불안이 북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아프간 정정 불안으로 인한 내전 내지 준전시상태의 지속은 북한에게는 중고무기와 신무기를 판매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이어 "이는 북한이 올해 노동당 창건기념일에 예년에 실시해왔던 열병식 대신에 사상 처음으로 국방전람회를 개최한 것이 자신들의 전략무기를 소개 및 판매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과도 연관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북한은 국제사회가 정한 군사무기 수출금지 대상 국가들에서도 기존 설계방법을 수정하거나 역설계하는 방법으로 구매자를 확보해 국제무기시장에서 활동해왔다"며 "특히 중동 및 아프리카 일대에서는 고장이 적다는 이유로 북한제 무기에 대한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제 무기는 흔히 전쟁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냉전시기의 노후한 무기들이 많다"며 "그러나 오히려 이 점이 내전을 겪고 있는 중동 각국이 북한 무기 구매에 매력을 느끼는 요인이라고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2020년도 유엔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의 보고서는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KOMID)가 여전히 중동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며 "이를 고려하면 삼중고에 처한 북한이 자금 확보를 위해 비밀무기 거래를 계속 추진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