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호남·초선 의원들 "전두환 찬양 망언 尹, 즉각 사퇴"(종합)
"호남이 전두환 정치 잘했다 한다고? 경악스러워""국민의힘 5·18 사과 진정성 있나 의문…사과하라""전두환 재판 검찰 역사인식…대선후보 자격없다"
민주당 소속 광주·전남·전북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전두환에게서 12.12 군사반란과 5.18을 빼고서는 이야기할 수 없다. 그에게는 오직 5월 학살자의 낙인만이 있을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전날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를 방문해 "우리가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잘못한 부분이 그런 부분이 있지만, 그야말로 정치를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며 "그거는 호남분들도 그런 얘기를 한다"고 말해 논란을 자초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호남 의원들은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는 아직도 생존 중인 5.18 피해자와 가족들, 나아가 상식이 있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결코 해서는 안 되는 망언"이라고 성토했다. 이들은 "정상적인 역사를 배운 사람이라면, 전두환의 만행에 대해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절대로 따르지 말아야 하는 반면교사로 기억하고 있으며, 또한 민주주의를 짓밟고 학살을 자행했던 헌정사상 최악의 반민주적 대통령으로 평가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권력욕에 사로잡힌 윤석열 후보의 전두환에 대한 찬양 망언은 윤 후보가 군부독재의 후예임을 자임하는 것이며, 천박한 역사인식에 기인한 것임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라고 꾸짖었다. 이어 화살을 국민의힘으로 돌려 "우리는 국민의힘이 김순례, 김진태, 이종명 의원 등의 망언에 대해, 2020년 5.18 민주묘지에서 무릎 꿇고 사죄했던 것을 기억한다"며 "그런데, 다시 이 시점에서 국민의힘이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진정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로서 받아들이고 진심으로 사과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추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윤석열 후보의 망언에 대해 공당으로서, 책임을 지고 사과하고 다시는 이러한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길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민주당 초선 의원들도 별도의 기자회견을 갖고 "2000명을 훌쩍 넘는 시민이 41년 전 광주에서 스러져갔다. 그 현장에서 토해낸 피와 울분은 대민 민주주의를 위한 씨앗이 됐다"며 "윤석열씨는 바로 이 역사를 부정하고 폄훼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윤석열씨의 철학은 그동안 정치검찰이 국민들에게 보여준 역사인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 이는 1995년 전두환 재판에서 검찰이 취한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씨가 민주공화국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것인지 검찰공화국 대통령이 되고 싶은 것인지 모든 국민들이 확실히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두환을 닮고 싶어하고, 전두환 정치를 실현시키고자 하는 윤석열씨는 대통령 후보 자격이 없다"며 "오늘부로 대통령 예비후보직을 내놓아야 한다.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