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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외무성, 加·佛 초계기에 "엄중 도발"…오커스 지적도

등록 2021-10-25 15:54:05   최종수정 2021-10-25 16: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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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프랑스 지적…"정세 위험 빠져들어"

"美주도 아시아 군사 블럭 형성 최종 목적"

오커스 지적, 中입장 소개…"숙고해야"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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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북한이 캐나다, 프랑스의 한반도 주변 군사 동향을 지적하면서 "엄중한 군사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또 오커스(AUKUS) 등을 경계하면서 대미, 대서방 경고 목소리를 냈다.

25일 북한 외무성은 리명학 군축 및 평화연구소 연구사 명의 게시물을 통해 "조선반도(한반도) 주변 정세가 일부 나라들의 경솔한 행동으로 더욱 위험한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외무성은 "15일 캐나다 국방성은 해상 제재 위반을 감시한다는 미명 하에 11월 중순까지 조선반도 주변에 CP 140 오로라 초계기를 투입한다고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9월 불법 환적 감사 목적 호위함 급파를 비롯해 캐나다가 조선반도 주변에 함선과 비행기를 들이민 것은 2018년 이후 도합 여섯 차례나 된다"고 했다.

또 프랑스 팔콘 200 초계기 투입을 거론하며 "캐나다와 프랑스가 조선반도 주변에 무장 장비를 투입하는 것은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것과 같은 엄중한 군사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태 지역으로부터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캐나다와 프랑스가 세계 최대 열점 지역인 조선반도 주변에 무장 장비를 들이미는 것은 지역 안보 균형을 파괴하고 정세 격화를 야기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무성은 또 "제재 위반을 구실로 아태 지역에 대한 군사적 개입을 합법화하고 점차 중국과 러시아를 억제하기 위한 미국 주도 아시아판 군사 블럭을 형성하려는 게 미국과 서방 나라가 추구하는 최종 목적"이라고 했다.

아울러 "미국이 동맹국을 중국과 러시아를 반대하는 데로 더 부추기고 있고, 서방 나라들은 미국을 등에 업고 아태 지역에서의 군사적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어 지역 정세는 더 긴장되고 있다"고 했다.

나아가 오커스 수립과 호주에 대한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 기술 이전을 지적하고 "영국을 비롯한 유럽 나라 군함들의 아태 진입 횟수가 점증하는 사실이 이를 실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미국과 서방 나라 책동은 지역 나라들의 강한 반발을 자아낸다"며 중국 측 입장을 소개하고 "군사 도발 행위가 지역 정세는 물론 자국 안보에도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걸 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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