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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다우 사상 최고치 배경엔 '빅테크'…남은 실적 발표 기대

등록 2021-10-26 09:58:47   최종수정 2021-10-26 10: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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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전망 웃도는 3분기 실적에 인플레이션 우려 누그러져

테슬라, 주가 상승· 시가 1조 달러 돌파하며 美 5위 기업 안착

S&P500 기업 117개 중 84%가 시장 전망치 이상의 실적 공개

페이스북, 실적 발표 이후 주가 상승…알파벳·애플 등도 곧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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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AP/뉴시스]뉴욕 증권거래소(NYSE) 앞. 2020.10.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빅테크 기업 등 기술주가 지수 상승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따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장 초반 소폭 상승과 하락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다가 결정적인 상승세로 돌아섰다. S&P500지수는 21.58포인트 오른 4566.48을 기록했고 다우지수는 64.13포인트 오른 3만5741.15로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36.51포인트 오른 1만5226.71을 기록했다.

최근 주요 상장 기업들이 시장 전망치보다 높은 분기 실적 발표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 주가 상승의 주요한 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인플레이션 장기화와 노동력 부족 등에 대한 우려가 누그러지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났기 때문이다.

특히 테슬라 주가는 115.18달러(13%) 오른 1024.86달러에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테슬라 시가총액은 처음으로 1조 달러(1168조4000억원)를 넘어섰고 이로써 페이스북을 제치고 미국 5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미국 최대 렌터카 업체 헤르츠가 테슬라 차량 10만대를 주문했다는 소식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페이스북의 주가는 이날 오후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급등했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트위터 등이 오는 27일 실적 발표를 앞뒀고, 애플과 아마존도 이번 주 후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당분간 이러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글자산운용의 포트폴리오 공동매니저인 에릭 민츠는 "의심할 여지 없이 S&P가 전반적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분야는 기술"이라며 "기술 부문의 수익이 견실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3분기 실적을 공개한 S&P 500대 기업 117개 가운데 84%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공개했고, S&P 500대 기업의 3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에 아누 가거 글로벌 투자 전략가는 “기업 수익 증가는 강세장에 연료를 추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CNBC에 따르면 번스타인 개인자산관리의 투자 전략 공동책임자 알렉스 샬로프는 "이번 주는 실적 발표에 따라 수익 성패를 좌우하는 주"라며 "기술주가 최근 몇 달간의 숨고르기 후 다시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WSJ은 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물가 상승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영국 중앙은행이 다음달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내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로건캐피털매니지먼트 전무이사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사라 헨리는 "연준이 펀치볼을 치우기 시작하려는 현 단계에서는 배당증가주가 실적을 앞서는 것이 매우 정상적인 현상"이라며 "시장의 흐름이 바뀌고 투자자들이 중시하는 부분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펀치볼은 와인에 과일을 넣은 '펀치'라는 칵테일 음료를 담은 그릇을 말한다. 모든 사람이 기분 좋게 취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 것이 연준의 역할이라고 윌리엄 마틴 전 연준 의장이 말했던 것에서 비롯된 표현이다. 시장 경기가 과열되기 전 중앙은행이 나서서 금리를 올려 부작용을 차단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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