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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이후 남은 IPO 기대주는

등록 2021-10-28 10:4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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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상선?트윔?마인즈랩 등 공모주 청약 이어져

LG에너지솔루션 등 코스피 대어는 내년 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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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삼성증권 영업점에서 투자자들이 카카오페이 공모주에 청약을 넣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카카오페이 공모주 청약에 180만 명이 넘는 투자자가 몰리면서 이어지는 기업공개(IPO) 일정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연말에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는 기대주들이 잇달아 청약에 나설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코스피 대어들은 내년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 이후 투자자 관심이 높은 종목으로는 에스엠상선(SM상선)이 꼽힌다. SM그룹 해운부문 계열사인 SM상선은 다음달 1~2일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4일~5일 이틀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공모주식수는 3384만주로 상장예정주식수(8461만주)의 40.0% 비중이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1만8000~2만5000원이다. 희망밴드 기준 공모총액은 6092억~8461억원(신주 50%), 공모 후 시가총액은 1조5230억~2조1153억원 규모다.

회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328억원, 영업이익 1405억원, 당기순이익 1075억원을 시현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7076억원, 영업익 3089억원, 당기순익 3032억원을 올렸다.

유경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스팟운임 추가 상승과 장기운임계약 인상분의 반영으로 분기 4000억원 내외 영업이익 시현이 예상된다"며 "올해 동사의 해운부문 영업이익은 1조원을 상회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SM상선 해운부문은 선복량 기준 글로벌 20위권의 중소 해운사"라며 "선대 규모가 훨씬 큰 대형 선사들과 직접 경쟁하기보다 경쟁강도가 낮은 틈새시장에서 독자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수요예측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올해 실적이 얼마나 잘 나오는지 보다는, 업황이 정점을 친 이후에도 일정 수준 이상의 실적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지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인공지능(AI) 검사설비 전문기업 트윔은 다음달 2~3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8~9일 일반청약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모주식수는 122만주로 상장예정주식수(725)의 16.8% 비중이다. 공모희망가는 1만7800~2만400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았다.

트윔은 AI 검사 소프트웨어 개발과 설비 공급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이번에 모집하는 공모자금은 향후 연구개발 시설 확충과 전문인력 확보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마인즈랩은 내달 8~9일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11~12일 공모주 청약에 나설 예정이다. 공모주식수는 60만주로 상장예정주식수(506만주) 대비 11.9%다. 희망 공모가는 2만6000~3만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맡았다.

마인즈랩은 음성지능과 시각지능, 언어지능, 사고지능을 통합해 자체 개발한 AI 엔진 40여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AI 고객 상담원과 돌보미, 경비원, 속기사 등을 삼성전자와 포스코, 신한은행, 하나은행, 현대해상 등에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공모한 자금을 연구개발(R&D)과 플랫폼 고도화, 서비스 영역 확대 등에 투자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다음 달에는 디어유(1~2일)와 아이티아이즈(1~2일), 비트나인(1~2일), 지오엘리먼트(2~3일), NH올원리츠(3~5일), 알비더블유(11~12) 등도 잇달아 공모주 청약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내 IPO 사상 최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준비하는 대어들은 내년 초에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매년 10~11월은 IPO 시장 연중 최고치의 신규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이 진행되는 성수기"라며 "연말 수요예측 기업 수는 많아지고 공모가는 안정돼, 낮은 공모가로 상장하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특례상장 기업의 경우 성수기 효과가 보다 뚜렷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어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최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상장을 위해 청구서가 접수된 LG에너지솔루션, 넷마블네오, 현대엔지니어링, 태림페이퍼의 연내 상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면서 "빠른 진행이 최근 분위기라고 해도 이달 내 심사 승인을 완료하지 않을 경우 내년 초 상장으로 예상하는 편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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