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군부, 6개국 대사 해임…WB, 수단 운영자금 동결
국제사회, 군부 쿠데타 규탄 지속
27일(현지시간) 독일 dpa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군부 최고 지도자인 압델 파타 알 부르한 장군은 이날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카타르, 프랑스 주재 대사와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 상설대표부 대표를 해임했다. 현재 12개국 대사들이 지난 25일 발생한 수단 쿠데타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외교 소식통은 전했다. 이들 대사들은 공동 성명에서 "우리는 자유와 평화, 정의를 쟁취하려는 수단 국민들의 투쟁과 영구적인 민주주의 확립을 위한 과도기 과정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쿠데타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세계은행(WB)은 수단 운영자금 지급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수단은 독재자 오마르 알 바시르가 집권한 30년 동안 국제금융 시스템에서 제외됐지만, 알 바시르 축출 이후 민주주의 전환을 위한 과도정부가 들어서면서 지난 3월 WB로부터 20억 달러(약 2조3400억 원)의 운영 자금을 받았다.
아프리카연합(AU)은 수단의 회원 자격을 박탈했다. 군부 쿠데타에 대한 조치로 풀이된다. AU는 55개 회원국으로 구성됐다. 쿠데타에 항의하는 수단 국민들의 시위도 연일 벌어지고 있다. 쿠데타 이후 현재까지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150여 명이 부상했다. 군부에 의해 구금된 과도정부의 압달라 함독 총리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독 총리 소식통에 따르면 그는 "민주주의로 가는 길에서 후퇴하는 것은 수단의 안정과 발전을 위협한다"며 시위대를 향한 군부의 폭력 사용을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