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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유엔총회서 유엔사 해체 주장…"유엔 이름 남용"

등록 2021-11-04 07: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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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 회의석상 주장

"행정과 예산 모든 면에서 유엔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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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해지구 남북관리구역 순찰하는 유엔군사령부. 2021.03.22. (사진=유엔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북한이 유엔총회 현장에서 유엔군 사령부의 해체를 주장했다.

4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지난달 27일 유엔총회 제4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에 주둔 중인 유엔군 사령부의 해체를 촉구했다.

김성 대사는 "한국에 있는 유엔사는 미국에 의해 불법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행정과 예산 모든 면에서 유엔과 무관하다는 사실이 잘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그는 "1950년 불법으로 창설된 유엔사는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사령부와 다를 게 없고 유엔의 이름을 남용하는 것"이라며 "실제로 유엔은 유엔사에 대한 지휘권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 개사는 "1975년 30차 유엔총회에서 유엔사 해체 관련 결의가 채택됐다"며 "유엔사 존립에 대한 미국의 주장은 한국에 대한 점령을 합법·영속화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정치적, 군사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2018년 유엔사를 '괴물'에 비유했고 2019년에도 '유령'이라고 지칭하며 해체를 요구했다.

유엔사(UNC)는 1950년 6·25 전쟁 당시인 6월26일과 28일 긴급 소집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7월7일 창설돼 북한군, 중국군과의 전투를 지휘했다.

유엔사는 1978년 설립된 한미연합사령부로 한국 국군과 주한미군 지휘권을 넘겼다. 이후 유엔사는 비무장지대를 관리하는 임무에 집중해왔다.

유엔사는 현재 군사정전위원회 가동, 중립국 감독위원회 운영, 판문점에 주둔하는 공동경비구역 경비대대 파견·운영, 비무장지대에 있는 경계초소 운영, 남북 장성급 회담 등 정전협정 관련 임무만 맡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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