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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유엔대사, 유엔총회 위원회에서 유엔사 해체 촉구

등록 2021-11-05 07:5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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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과 예산 등 모든 면에서 유엔과 무관'

'미국의 군사적·정치적 이익에만 기여'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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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 (사진 = 유엔 유튜브 생중계 캡처)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 대사가 4일 다국적 군사력이 미국의 군사적, 정치적 이익에만 기여하고 잇다며 유엔군사령부(UNC) 해체를 요구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NK NEWS)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K뉴스는 김대사가 지난 달 27일 열린 유엔총회 제4위원회에서 한국 전쟁 이래 한반도에 주둔하고 있는 미국 주도 사령부를 비난하면서 철수를 요구하는 모습이 회의 녹화화면에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

김대사는 "우리 대표부는 한국에 있는 (유엔군) 사령부를 즉각 해체하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들었다"면서 "한국의 유엔군사령부는 미국이 불법적으로 만들었으며 운영과 예산 등 모든 면에서 유엔과 관계가 전혀 었다"고 말했다.

김대사는 또 평화유지작전은 "국가 주권을 존중하고 내정간섭을 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면서 유엔이 "평화와 안보"를 지키지 못하는 작전들을 "과감하게 중단"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유엔사령부의 존속을 강조하는 것은 한국 점령을 설득하기 위한 것이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정치적, 군사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엔은 1950년 남침한 북한을 몰아내기 위해 유엔군을 결성했다. 북한은 지속적으로 유엔사 한반도 주둔이 남북관계 개선의 장애물이라고 비난해왔다.

유엔사령부는 비무장지대에 대한 접근을 통제하며 정전협정의 준수를 감독하는 것이 주 임무다. 최근 몇년 사이 유엔군 사령부는 비미국인을 늘림으로써 더 국제적인 기관으로 변신하고 있다.

한편 김대사는 또 미국이 북한의 우주능력 개발을 두고 유엔안전보장이사회(UNSC)에 제재를 요구한 것을 비난하면서 우주를 개발하고 활용하는 것은 "주권국가의 보편적이고 합법적인 권리이며 영토, 크기, 힘과 무관하게 동등하게 행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김대사 발언은 한국이 지난달 최초로 자체 개발한 로켓을 시험발사한 뒤에 나온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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